
가나 오토 아도 감독의 한일 양국 평가 일침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한일 양국과의 A매치를 모두 치른 뒤 냉정한 전력 비교를 내놓았습니다. 아도 감독은 한국이 승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본이 ‘매우 높은 레벨’에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가나가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국전 패배, ‘결정력 차이’가 갈랐다
아도 감독이 이끄는 가나(FIFA 랭킹 72위)는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FIFA 랭킹 22위)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이태석에게 실점하며 01로 패배했는데요. 이로써 가나는 앞서 일본 원정에서도 02로 패한 데 이어 11월 아시아 원정 A매치 2경기를 모두 패배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후 아도 감독은 “두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고,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는 “우리가 볼 점유율도 높았고 찬스도 많았지만 그걸 살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그걸 잘 살렸기 때문에 승리했다. 내용은 대등했지만, 결국엔 한국이 더 많은 찬스를 갖고 갔고, 마무리도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겼다.”라며 패인에 대해 솔직하게 분석했습니다.
아도 감독은 특히 후반 17분 이강인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연결한 득점 장면을 언급하며, 한국의 크로스나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가 매우 위험한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는데요. 다만, 가나 역시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많았음을 덧붙였습니다.
‘스리백’으로 콤팩트해진 한국 축구 평가
아도 감독은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났던 한국과 현재의 한국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현재 한국이 “뒤에 세 명을 세우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며, 수비 간격이 좁아지고 “매우 콤팩트해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선수 구성 면에서도 “좋은 어린 선수가 많다는 걸 확인했다”며 젊은 피의 성장을 인상 깊게 봤는데요.
다만, 새로운 스리백 시스템으로 인해 한 방향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갈 때 “우리 팀이 언제 누구를 압박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가나 선수들이 윙어, 미드필더, 풀백 중 누가 움직여야 할지 순간적으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게 전반전 점유율과 찬스를 많이 내주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하이 레벨”… 한국과 가나에 냉철한 과제 부여
이번 11월 A매치에서 일본과 한국을 모두 상대해 본 아도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양국 전력 비교였습니다. 그는 “일본은 브라질을 꺾은 팀이고, 매우 좋은 팀이다. 일본이 굉장히 높은 레벨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라며 포메이션과 시스템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어진 답변은 매우 냉철했습니다.
아도 감독은 일본이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브라질을 꺾었다는 점을 근거로 일본의 전력이 ‘하이 레벨’에 도달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한국과 가나에게는 “월드컵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내로 모든 면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상대 압박에 대한 대처 능력과 많은 찬스를 만드는 능력 등에서 충분히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냉철한 진단을 내렸습니다. 다만, “한국은 오늘 우리를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에 특별히 개선점은 말씀드릴 것이 없다”는 농담 섞인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옛 제자 손흥민과의 특별한 안부
경기 후 아도 감독은 옛 제자인 손흥민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더했는데요. 그는 손흥민에게 승리를 축하하며 일상적인 안부를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이 서울에 대한 인상을 묻자, 아도 감독은 “서울은 좋은 도시이고, 사람도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도 감독은 대화 말미에 손흥민에게 차두리(화성FC 감독)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물어봤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인연과 안부를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도 감독의 냉철한 평가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데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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