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미 가정폭력 피해자 연기위해 투혼, 장승조 심리상담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가정 폭력 피해자 ‘조희수’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유미(31)의 프로페셔널한 노력이 화제입니다. 이유미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결심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5kg에 가까운 체중 감량을 감행하는 등 남다른 연기 투혼을 발휘했는데요.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 힘입어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41 kg에서 36 kg로… 외적인 아픔까지 연기하다
이유미는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신이 죽였다’ 속 조희수를 연기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털어놓았습니다. 희수는 동화작가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생존을 위협받는 인물인데요. 이유미는 “원래 41kg을 유지하는데, 37kg까지 살을 뺐다. 외적으로 왜소해 보이고 몸에서도 아픔이 느껴졌으면 했다. 희수에게 식사는 강압적인 행위로, 남편 때문에 먹어줘야 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음식이 생각나지 않게 잠도 많이 잤다.”라며 희수의 외적인 모습에서부터 고통이 느껴지길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보이는 것만으로 아픔이 느껴졌으면 했다”며, 음식을 거부하는 행위가 곧 희수의 강압적이고 편치 않은 삶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는데요. 이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에 이유미는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전소니와 함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폭력 남편’연기 장승조의 고충, 이유미가 위로하다
극 중 이유미에게 폭력을 가하는 남편 노진표 역을 1인 2역으로 소화한 배우 장승조는 악역 연기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유미는 장승조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미안해하시고 힘들어하셨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장승조는 폭력적인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현장에 상주하던 심리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이래도 되는지”를 물어볼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하는데요.
“승조 선배님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촬영할 때 긴장을 풀어드리려고 오히려 제가 웃기게도 하고, 괜찮다고 했다. 카메라 속 상황은 그렇지 않은데 현장에서는 즐겁고 유쾌하게 찍으려 했다.” 서로의 감정을 배려한 두 배우와 감독의 노력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이유미는 전했습니다. 그녀는 작품 공개 후 장승조가 넷플릭스 국내 1위 소식에 신나서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훈훈한 동료애를 드러냈습니다.
‘희수’를 구원하고 싶었던 배우
이유미는, “실제 가정폭력 피해자도 존재하고, 생존자들에게 안 좋은 기억을 살아나게 만들기도 싫었다. 이 이야기가 응원이고 용기였으면 했다.”라며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조심스러운 역할을 맡으며 연기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희수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왜 빨리 도망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희수의 서사를 상상하고 백스토리를 고민하면서 처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미안해졌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희수를 구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으며, 이정림 감독이 보내준 위로의 손편지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유미는 연기를 준비할 때 ‘이유미와 희수 분리 작업’을 철저히 했다고 전했는데요. 집에서는 희수를 생각하고, 현장에서는 가장 이유미답게 지내며 과도한 감정 소모로 지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데뷔 17년 차 배우 이유미. 그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 삶에 무게가 생긴 느낌”이라며, 앞으로 “멋지고 착하게 살며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연기라는 꿈을 향해서만큼은 꾸준히 마라톤처럼 잘 걸어왔다는 그녀가 선보일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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