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관왕’ 코디 폰세, 2025 프로야구 ‘최고의 별’

한화의 새 역사 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MVP 등극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025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주인공이 되며 리그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11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은 올 시즌 최고의 별을 가리는 자리였습니다. 최대 관심은 MVP 수상자에 쏠렸으며, 한화의 에이스 폰세와 삼성의 거포 르윈 디아즈의 양강 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과는 폰세의 압승이었습니다.
총 125표 중 무려 96표(득표율 76%)를 획득한 폰세는 23표(18%)에 그친 디아즈를 제치고 MVP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MVP를 배출했고,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투수 MVP라는 이정표도 세우게 됐습니다.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로는 KBO 최초 4관왕에 오르는 진기록까지 달성했습니다.
폰세 “한화 팬들, 진심으로 감사… 최재훈 형에게 MVP 드리고 싶다”
수상 소감에서 폰세는 “한화에서 뛸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코치진과 가족 같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 시즌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언제나 내 마음속엔 ‘우리 형’이다”라며 한국 생활의 적응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했습니다.
폰세는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하며 KBO 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장신(196cm)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제구력 있는 커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BO 전체를 대표하는 완성형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MVP 수상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 리더십과 팀 공헌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습니다.
디아즈, 홈런왕·타점왕·장타율 1위 3관왕… MVP는 아쉬운 2위
폰세와 MVP를 두고 경쟁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도 시즌 내내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습니다. 전 경기인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 1.025, 장타율 0.644를 기록하며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 1위까지 3관왕에 올랐습니다. 삼성 구단에서 홈런왕과 장타율 1위가 동시에 나온 건 2011년 최형우 이후 14년 만이며, 타점왕 역시 2017년 다린 러프 이후 8년 만입니다.
디아즈는 “KBO에서 뛸 기회를 준 삼성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은 매 경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공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투표에서 MVP는 폰세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는 팀 기여도, 순위, 투수의 희소성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신인왕 안현민·득점왕 구자욱… KT·삼성도 빛났다
이날 신인왕은 KT 위즈의 유망주 안현민이 수상했습니다. 그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도루, OPS 1.018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며 신인치고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중심타선에서의 장타력과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KT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삼성의 구자욱은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그는 142경기에서 타율 0.319, 106득점, 19홈런, 9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구자욱은 “득점상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상이다. 모든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동료애를 드러냈습니다. 올 시즌을 통해 구자욱은 다시 한 번 삼성의 중심타자임을 증명했습니다.
2025 KBO 시상식은 폰세의 MVP 수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 해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화의 부활을 알린 MVP 트로피는 팬들에게도 더욱 특별한 선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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