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 18년 두산 왕조 종지부 FA우선 협상 결열 옵션 발동
KBO 리그를 대표하는 장거리 타자이자 2018시즌 정규시즌 MVP 출신인 김재환(외야수)이 18년간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면서 야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재환은 4년 전 FA 계약 당시 삽입했던 보류선수 제외 옵션을 실행하며, 보상 선수나 보상금 없이 영입 가능한 B등급 강타자라는 희소성 높은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외야수 김재환을 2026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는 2021년 12월 김재환과 맺은 4년 최대 115억 원 계약의 만료 시점에서 ‘구단과 우선 협상 결렬 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부가 조항이 실행된 결과입니다.
18년 프랜차이즈, ‘낭만’ 대신 ‘실리’ 택하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 2016년부터 팀의 간판 거포로 성장하며 2018년 홈런·타점왕 및 정규시즌 MVP를 석권하는 등 ‘두산 왕조’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2016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통산 276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FA 계약 당시, 구단이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액수를 원했던 선수 측의 요구에 따라 ‘계약 만료 후 우선 협상 결렬 시 보류권을 풀어주는’ 조항이 삽입된 것이 이번 결별의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는데요. 두산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인 25일 밤까지 김재환 측과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재계약 금액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김재환 측이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조항 실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구계는 김재환이 18년 동안 몸담았던 프랜차이즈 팀을 떠나기 위해 ‘그 조항’을 실제로 발동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김재환은 올해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했고, 4년 FA 기간 동안 통산 타율 0.250, OPS 0.788에 그치며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FA 권리 재취득 대신 보상 없는 자유의 몸이 되는 ‘실리’를 선택했습니다.
B등급 거포, 시장의 ‘도미노’를 일으키나
KBO 규약상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김재환은 1년간 원소속구단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합니다. 김재환은 FA 시장에서 B등급으로 분류되지만, 계약 해지 옵션으로 인해 영입 팀은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져 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특급 매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장 팀 홈런 최하위인 롯데 자이언츠, 김현수를 떠나보낸 LG 트윈스, 타자 친화적 구장을 쓰는 SSG 랜더스,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등 장타력 갈증이 있는 구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여기서 가장 큰 변수는 같은 베테랑 강타자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거취입니다. 현재 최형우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최형우가 KIA를 떠나게 되면 KIA는 곧바로 좌타 거포 자원의 공백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경우, 김재환의 KIA 타이거즈행 가능성이 급부상할 수밖에 없는데요. 김재환은 광주 원정 경기에서 통산 타율 0.318(308타수 98안타)에 24홈런, OPS 1.025를 기록한 광주 킬러입니다. KIA 입장에선 이처럼 확실히 ‘실적 검증’된 좌타 거포를 보상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죠.
38세 김재환, 마지막 명예 회복의 무대는?
KBO 규약에 따라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 없이 새 팀을 찾게 되었습니다.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쳐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번 오프 시즌 이적 시장은 최형우와 김재환, 두 베테랑 거포의 움직임이 도미노 형태로 이어지며 KBO 리그의 전력 판도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18년 두산맨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마지막 명예 회복’을 꿈꾸는 김재환의 최종 행선지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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