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것을 탐방하는 것도 있겠지만, 현지 음식을 맛보는 미식의 경험 또한 빠질 수 없는데요. 그러나 기대했던 현지 레스토랑에서 예상치 못한 문화 차이로 인해 당황하거나, 의도치 않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식사 중 큰 소리를 내는 것이 환영의 표시인 반면, 어떤 나라에서는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이처럼 해외여행 식사 예절 문화는 각 나라의 역사, 가치관, 그리고 종교적 배경이 녹아있어요.
이번에는 전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식사 예절과 식사 예절을 미리 숙지하고 떠나봅시다.
유럽

유럽 국가들은 식사 자체를 하나의 사교 활동이자 예술로 여깁니다. 식사 예절에 격식이 있고 식사 시간이 매우 긴 것이 특징이죠. 특히 빵을 대하는 문화가 한국과 다른데, 빵은 애피타이저로 먼저 먹지 않고, 식사와 함께 먹으며, 빵을 접시에 올리지 않고, 식탁보 위에 두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또한 칼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뜯어 먹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기서 포크 사용은 유럽의 방식으로, 포크는 왼손에, 나이프는 오른손에 들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내려놓지 않으며, 포크의 날은 항상 아래로 향하게 두는 것이 정석입니다.
만약 식당에 가서 식사한 것이라면 팁 5~10% 정도를 남기거나 잔돈을 팁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팁은 의무가 아닙니다.
북미

북미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는 팁 문화가 식사 예절의 핵심입니다. 서버의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임금의 일부로 여겨지므로, 식사 후 15%에서 20% 사이의 팁을 계산서에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팁을 주지 않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으로 포크를 들고 먹다가, 잠시 쉴 때는 포크 날을 위로 향하게 접시에 두고, 식사를 마쳤을 때는 포크와 나이프를 접시 위 4시 방향에 나란히 놓는 지그재그 방식이 흔해요. 의외인 점은 주문한 음식을 남기는 것을 쉽게 엿볼 수 있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도 괜찮습니다.
인도 & 중동

인도를 비롯한 중동 및 일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맨손으로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때 엄격한 위생 및 종교적 예절이 강요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왼손 사용 금지인데요. 이슬람 문화권에서 왼손은 불결한 것으로 간주해, 음식이나 식기를 만질 때, 혹은 돈을 주고받을 때도 반드시 오른손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왼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상대방에게 물건을 건네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이 외에도 식사 중 발바닥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발로 식탁이나 음식을 가리키는 것 역시 무례함의 극치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태국 & 베트남

태국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포크와 숟가락 조합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식사 도구 문화입니다. 포크는 음식을 숟가락 위에 올리거나(밀어주는 용도) 젓가락은 주로 국수 요리에만 사용되며, 포크 자체를 입에 넣어 음식을 먹는 것은 이들 나라에서는 다소 천박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식당에서 웨이터를 부를 때는 눈이 마주치면 손짓하거나 작은 소리로 부르는 것이 더 공손한 식사 예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일본의 식사 예절은 젓가락 사용과 그릇을 드는 행위가 핵심인데요. 젓가락으로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건네는 것은 장례 문화와 연관되어 있어 금기시하며, 또 젓가락을 음식에 꽂거나 접시 위에 걸쳐 놓는 행위(와타시바시)도 피해야 합니다. 식사를 마쳤을 때는 젓가락을 원래 포장지에 넣거나, 젓가락 받침(하시 오키) 위에 가지런히 두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밥그릇이나 국그릇 같은 작은 그릇은 수저로 떠먹는 것이 아닌 입 가까이 들어 올려 먹는 것이 올바른 예절입니다. 이는 그릇을 상에 둔 채로 고개를 숙여 먹는 행위를 피하려는 것입니다. 팁 문화는 일절 없으며, 오히려 팁을 주는 행위 자체가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

중국은 가족과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식사 예절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개인 접시보다는 커다란 공동 접시에 담긴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 특징이죠. 식사 중 호스트(주최자)가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주는 것은 최고의 환대이며 거절하지 않고 감사히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젓가락을 그릇에 꽂는 것은 제사상처럼 보이기 때문에 금지되며, 젓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거나 사람을 가리키는 것도 상대에 대한 무례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중국은 흥미롭게도 식사 중 쩝쩝 소리를 내거나 트림을 하는 것은 식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모든 음식을 다 비우면 “양이 부족했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약간의 음식을 남기는 것이 예의입니다.
(본문 사진 출처: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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