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유도 대표 허미미(26)가 다시 세계를 제패했다.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kg급 결승전,
허미미는 이탈리아의 줄리아 카르나를 누르기(오사에코미)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초반 팽팽한 그립 싸움 끝에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돌입한 경기.
허미미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완벽한 그라운드 누르기 자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판의 ‘이폰’ 선언과 동시에 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번졌다.
💪 부상·재활, 그리고 귀환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복귀전이 아니다.
허미미는 지난 3월 어깨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6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라인-루르 세계대학대회 금메달, 전국체전 우승을 차례로 따내며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마침내 세계 최정상 복귀를 완성했다.
🇰🇷 “대한민국 대표로 서달라”
허미미의 여정은 더욱 특별하다.
그녀는 1918년 항일 격문을 배포하다 옥고를 치르고 순국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석 선생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인물이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할머니의
“한국 대표로 올림픽 무대에 서 달라”
는 유언 같은 말을 가슴에 새긴 허미미는 국적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대표로 싸우고 있다.
🥋 “이제 다시, 세계를 향해”
허미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라고 말했다.
그녀의 승리는 단순한 메달이 아닌,
부상과 재활, 그리고 뿌리 깊은 신념을 이겨낸 ‘대한의 정신’이었다.
아부다비의 금빛 매트 위에서,
그녀는 조용히 외쳤다 —
“대한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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