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울었다고 퇴출? 20억 빚·유방암·쿠싱증후군까지…

화려한 전성기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
1973년 ‘님 마중’이라는 곡으로 데뷔한 가수 이은하는 올해로 가수 인생 5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61년생으로 현재 만 64세인 그는 70~80년대를 대표하는 디스코 여왕으로, ‘밤차’, ‘봄비’, ‘겨울장미’,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무려 9년 연속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중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시절은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외면 뒤에는 상상도 못 할 고난과 역경이 숨어 있었습니다. 최근 방송된 KBS1 ‘백투더뮤직 시즌2’에 출연한 이은하는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떠안은 20억, 그리고 사업 실패
이은하의 첫 번째 큰 시련은 1990년대 초, 아버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딸의 이름으로 무려 20억 원의 빚보증을 선 일로, 이은하는 졸지에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당시 시가 8억 원에 달하던 서울의 집마저 넘어가면서 생계를 위해 밤무대를 전전하며 빚 갚기에 나섰고, 결국 오랜 시간과 피나는 노력 끝에 모든 빚을 청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시작한 사업이 2015년 실패로 돌아가며 또다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결국 파산 면책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2020년에 이르러서야 그는 사업 빚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은하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의 바닥을 맛봤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쿠싱증후군, 유방암, 인공관절 수술까지…무너진 건강
잇따른 경제적 시련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은하는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습니다. 수술조차 받을 수 없던 상황에서 스테로이드에 의존해야 했고, 결국 그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이 발병하면서 체중이 30kg 이상 증가하고 외모와 건강 모두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이어 쿠싱증후군 후유증으로 양쪽 무릎 연골이 마모돼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경기도의 한 사찰에서 요양 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눈물 한 방울에 퇴출”…
가수 이은하의 황당한 방송국 퇴출 사연
‘백투더뮤직 시즌2’에 출연한 이은하는 젊은 시절 겪었던 황당한 방송국 퇴출 사건을 고백하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과거 TBC 방송국에서 고별 녹화 무대 중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부르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던 이은하는, 이 일로 며칠 뒤 KBS 출연이 갑자기 정지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에 “담당 국장이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 되느냐’며 호통을 쳤고, 영문도 모른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TBC 폐국을 아쉬워하며 울었다”는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연기자들은 방송사 전속 개념이 있었지만, 가수는 그런 제약이 없었음에도, 감정에 충실했다는 이유 하나로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은하는 “TBC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고, 단지 노래에 몰입했을 뿐”이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가장 원하며, 삶의 후반부에서도 다시금 대중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팬들 역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무대에서 오래 활동하시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은하 #이은하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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