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없어서 불쌍” 무례한 시선에 사유리 당당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족의 정의를 가장 용기 있게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6)일 것입니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자발적 비혼모’의 길을 택하며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던졌던 그녀가 아들 젠의 성장을 기념하는 특별한 사진과 함께, 자신을 향한 무례한 참견에 대해 묵직한 울림이 담긴 소신을 밝혔습니다.
“기모노 입은 젠과 나”… 단둘이서 충분한 ‘753’ 가족사진
사유리 sns갈무리
12월 29일, 사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 젠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사유리와 젠은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차려입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었는데요. 753(시치고산)이란, 일본에서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전통 행사입니다. 만 3세와 5세 남아, 만 3세와 7세 여아가 기모노를 입고 신사를 참배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풍습입니다. 그녀는 “젠의 753 사진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가족사진이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아빠 없어 불쌍하다?”… 사유리가 웃어넘기는 이유
사유리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그간 자신과 젠을 향해 쏟아졌던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은 젠이 아빠가 없어서 불쌍하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으로 아이를 낳으면 행복하지 않다고도 한다”며 현실적인 비난을 가감 없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유리의 대응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닌 ‘담담한 무시’였는데요. “이럴 때마다 부정도 안 하고 웃어넘긴다. 남의 의견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행복의 기준을 타인의 시선에 두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말해도 젠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정답”이라며, “남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확고한 인생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정상 가족’의 틀에 갇혀 타인의 삶을 평가질하는 현대 사회의 무례함에 던지는 날카로운 일침이기도 했습니다.
“젠, 너는 아빠가 없어”… 거짓 없는 교육의 힘
사유리가 이토록 당당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아들 젠에게 숨김없이 진실을 말하는 ‘정직한 육아’에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 출연한 그녀는 아이에게 아빠의 부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과거에는 동요 ‘곰 세 마리’를 부를 때 아빠 부분을 빼고 부르거나, 그림책 속 아빠 캐릭터를 ‘삼촌’이나 ‘동생’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유리는 어느 순간 “이렇게 피하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젠이 “아빠는 어디 있어?”라고 물었을 때, 사유리는 “젠은 아빠가 없어. 대신 다른 가족들이 아주 많아”라고 있는 그대로 설명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사실을 전하자 젠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입니다.
2020년의 파격, 2025년의 일상이 되기까지
사유리가 기증으로 젠을 출산했을 당시, 한국 사회는 찬반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생명 윤리에 대한 논쟁부터 아이의 권리문제까지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그러나 5년이 흐른 지금, 사유리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양한 방송과 일상을 통해 젠이 얼마나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를 몸소 증명해 냈습니다.
그녀의 행보는 한국 사회의 가족 담론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빠가 없는 아이는 불쌍하다’는 고정관념을 실시간으로 깨부수고 있는 그녀의 삶은, 형태가 어떠하든 부모의 충분한 사랑과 책임감이 있다면 아이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답은 늘 너의 곁에 있다”… 사유리가 남긴 위로
사유리는 젠을 향해 “정답은 늘 너의 곁에 있다”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습니다. 이는 비단 젠에게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에 맞추지 못해 불안해하는 모든 소수 가족과 개인들에게 던지는 위로라고 보는데요.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용기를 낸 그녀의 삶에 더 이상 무례한 ‘정답지’를 들이밀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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