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폴란드와 천무 유도미사일 5조원대 수출 계약 체결
한국이 폴란드와 약 5조 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 로켓용 유도 미사일 공급 계약을 또 한 번 체결했다.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유도 로켓인 CGR‑080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폴란드가 기존에 도입한 천무 시스템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GR‑080은 천무 발사대에 탑재되어 다수의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천무 체계용 유도탄이며, 이에 따라 한국의 다연장 로켓 플랫폼이 더욱 강력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합작 법인 통해 현지 생산…폴란드 방산 산업과 협력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WB Electronics)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 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을 통해 추진됐다. 체결된 계약에 따라 CGR‑080은 폴란드 현지의 HWB 전용 생산 공장에서 생산되어 폴란드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수출이 아니라 현지 생산 기반의 장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성격을 띤다. 특히 유럽 내에서 방산 자립과 지역 제조 확산을 우선시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업체가 현지 현장 생산 및 협력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누적 계약 규모 10조 원대…천무는 대체 없는 ‘해결사’
이번 계약은 한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3차 계약으로, 앞서 체결된 1·2차 계약과 합하면 천무 시스템 및 유도 로켓 수출 누적 규모는 약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은 이미 천무 시스템과 유도 로켓을 에스토니아에도 수출하며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국제 방산 시장에서 천무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경쟁 무기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통상 미국제 하이마스(HIMARS)를 우선 도입 대상으로 놓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이마스의 주문이 폭주하며 납기가 지연되는 탓에 적시에 전력을 강화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천무는 사거리 80km, 230mm 로켓 12발 탑재, 빠른 생산·납기라는 점으로 유럽 군사 당국의 관심을 받으며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 방산 블록화 속 현지화 전략 필요성
현지 언급되는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현지화 전략 강화다. 유럽연합(EU)은 유럽산 무기의 우선 구매를 촉진하는 ‘세이프 기금’ 등 제도를 통해 유럽 방산 블록화를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지역 내 제조 기반을 보호하고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으로, 외국산 무기 수입에는 규범적 · 정치적 압박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한화‑WB와 같은 합작 법인은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유럽 국가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단순 완제품 수출만이 아니라 현지화 및 장기 협력 기반을 구축

한국 방산의 글로벌 전략적 의의
한국의 천무 시스템 수출 확대는 한국 방산의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폴란드처럼 기존 전력 체계에 빠르고 효율적인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통합해야 하는 국가들에서는 천무의 가격 대비 성능과 빠른 공급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합작 법인 설립과 같은 현지화 전략은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한국 방산이 유럽 내에서 지속적인 신뢰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 공급 체계뿐 아니라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유지보수 협력 등 전방위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천무 유도미사일 계약은 그 변화의 중대한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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