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하게 전쟁 반대했다’ 중국 군부 2인자 장유샤, 시진핑에 숙청당하다
중국군 서열 2위이자 실질적인 군부 2인자로 통하던 장유샤(張又俠·76)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중대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전격 조사 대상에 오르며 사실상 숙청됐다.
이번 조치로 중앙군사위 7명 중 5명이 공석이 되면서, 시진핑 주석의 군부 장악이 ‘완전 직할 체제’ 수준으로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2인자 장유샤, 하루아침에 낙마
중국 국방부는 토요일 오후 짧은 성명을 통해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입건 조사를 발표했다.
표면적인 사유는 ‘심각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였지만, 중국식 표현상 이는 대규모 부패·권력 도전 혐의를 포괄하는 정치 범죄를 의미한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공개 행사에 참석하던 핵심 인사들이었기에, 군 안팎에서는 전격적인 ‘정치 숙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석 책임제 훼손”으로 찍힌 이유
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에서 두 사람이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단순한 부패가 아니라 시진핑의 군 통수권과 권위를 흔들었다는 의미로, 충성도 결함을 공식적으로 못 박은 셈이다.
사설은 또 “반부패 투쟁에 성역은 없다”며 장유샤 라인 전체를 향한 대규모 추가 수사를 예고했다.

홍얼다이·전투영웅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장유샤는 항일·국공내전 영웅인 장중쉰의 아들로,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과 함께 싸운 혁명 1세대의 후손인 ‘홍얼다이(紅二代)’다.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다른 군 수뇌부와 달리, 그는 중국군에서 드물게 실제 전투 경험을 가진 최고위 장성이기도 하다.
집권 초기에 시진핑의 군부 장악을 도왔던 핵심 측근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진핑의 일방적 권력 집중에 불만을 품은 홍얼다이 세력의 구심점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대만 문제·전쟁 리스크를 둘러싼 갈등설
중국 내부 분석에 따르면, 장유샤는 무력통일을 서두르는 시진핑의 대만 전략에 대해 ‘전면전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입장을 주변에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일·대만 연합 대응과 중국 경제 둔화를 고려할 때, 단기 침공 대신 장기 압박과 정치·경제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졌던 군 원로 그룹과도 연결돼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이 2027년 ‘건군 100주년’을 앞두고 대만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군에 압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신중파인 장유샤가 걸림돌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크다.

연쇄 숙청으로 군사위 ‘와해 수준’
장유샤 이전에도 군 서열 2위·3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 궈보슝·쉬차이허우에 이어, 허웨이둥·먀오화 등 핵심 장성들이 2024~2025년 대규모 반부패 사정으로 자리에서 쫓겨났다.
이번 조치로 군 수뇌부 6명 중 5명이 교체 대상이 되면서,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군 최고 사령부가 사실상 전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1인 체제, 당이 군 완전 장악
이번 발표문은 조사 주체를 ‘군사위 기율위’가 아닌 ‘당 중앙’으로 명시하며, 군조차 당 중앙의 직접 통제 아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진핑은 이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측근으로 채운 데 이어, 인민해방군까지 충성파 위주로 재편해 당·정·군 삼각 전부를 장악한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부패라는 포장 아래, 잠재적 반대 세력과 전쟁 신중론을 선제 제거한 것”이라며, 향후 대만해협에서 더 과감한 군사 모험이 나올 가능성을 경고한다.

대만·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
군부 내 견제 세력이 사라질수록, 시진핑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대만 침공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동시에, 외부 전쟁을 활용해 내부 불만을 통제하려는 ‘전통적 독재 패턴’이 재현될 경우, 동중국해·한반도 주변에서도 무력시위가 강화될 공산이 크다.
장유샤 숙청은 단순한 군 내부 인사 문제가 아니라, “전쟁 브레이크를 밟던 마지막 고삐가 끊어진 사건”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