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카스에서 다수의 폭발음과 항공기 소리 발생
3일 새벽(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P는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으며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새벽 카라카스에서 항공기 소리와 굉음이 들렸으며 하늘에서는 연기 기둥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군사기지 인근에 위치한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은 야간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도시 전역에서 주민들이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베네수엘라 정부 국가비상사태 선포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수도 카라카스 등 여러 주에서 민간 및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군사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모든 국가 방위 계획을 시행하라고 명령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두로 정권은 전 병력을 동원해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군부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와 병력 배치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국적인 경계 태세가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압박 주장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강제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배치를 시작으로 몇 달간 압박하며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확인 매장량이 약 3,000억 배럴에 달한다. 미국과의 갈등 배경에는 이러한 에너지 자원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민주주의 수호가 아닌 자원 약탈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베네수엘라 비밀작전 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중순 중앙정보국이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또한 9월 초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본격화하기 전 법무부 법률자문국에서 받은 의견서를 근거로 공격의 법적 정당성을 주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 작전도 병행해왔다. 이번 공습은 기존의 경제 제재와 해상 작전을 넘어 직접적인 군사행동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CNN 보도 지난달 부두 타격 작전
지난달 29일 CNN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정보국이 베네수엘라의 한 외딴 부두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지상 공격 사실로 전해졌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작전은 미국 정부에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가 이 부두에 마약을 보관하고 배에 적재한다는 미 특수작전부대의 정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향후 전망과 국제사회 반응
이번 공습으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마두로 정권의 대응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콜롬비아 등 인접국들은 이미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매장량을 고려할 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변수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여부와 베네수엘라의 대응 수위,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 등 베네수엘라 우방국들의 반응이 향후 사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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