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과 덴마크의 위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이 구호를 넘어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되면서 덴마크는 전례 없는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은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과 북극해 항로 거점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고 광물채굴권까지 요구하며 전면적 접근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NATO 동맹국들의 파병을 평가절하하자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많은 덴마크 군인이 목숨을 잃고 다쳤는데 동맹군의 노력을 의심한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덴마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구 100만 명당 사망 군인 수가 7.7명으로 미국(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임에도 이러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린란드 청년들의 자발적 입대 의지
그린란드 누크항에서 열린 덴마크 해군 함정 공개 행사에서 20대 청년 크리스는 미국의 위협이 커진다면 기꺼이 군대에 갈 마음이 있으며 또래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NATO 회원국인 덴마크는 징병제를 운영하지만 지금까지 그린란드 주민은 예외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에 반미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부 그린란드 청년들은 자발적 입대를 고민하고 있다. 4명의 동생과 함께 함정을 둘러본 20대 닐스는 그린란드의 안정과 평화, 더 나아가 독립을 이루려면 강해져야 하며 그런 상황이 오면 나와 내 동생들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안보와 군사력 강화를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덴마크의 군사력 과시와 주민 결집
덴마크 해군은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해군 함정 공개 행사를 진행해 해군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그린란드 주민들의 불안을 다독이려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그린란드 주민들이 대거 몰려 조종실, 조타실, 갑판, 포탑 등을 둘러봤다. 하루 동안 최소 5,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그린란드 전체 인구 약 5만 6,000명의 약 10%, 누크시 인구 약 2만 명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린란드 원주민 누카는 트럼프 이슈가 터진 후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했는데 함정을 둘러보고 나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누크를 깜짝 방문해 닐센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와 만나 주민들을 위로하고 덴마크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다독였다.

덴마크의 재무장 움직임과 징병제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NATO 활동 축소 가능성 등 재무장 필요성이 커지면서 덴마크는 2024년 7월부터 징집 대상에 여성도 추가했다. 복무 기간도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렸다. 현재는 먼저 입대 지원을 받고 모자라는 병력을 추첨으로 뽑는 방식이라 모든 사람이 군 복무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NATO가 요구하는 GDP 대비 2% 국방비 지출 목표를 오랫동안 충족하지 못했고, 보유 무기 체계의 노후화로 실질적인 북극 방어 능력이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러시아나 미국의 물리적 압박이 들어올 경우 덴마크군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며칠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한국 방산에 대한 긴급 수요와 납기 경쟁력
덴마크가 오직 속도만이 중요하다며 눈을 돌린 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대한민국이다. 유럽의 방산 대기업인 독일 라인메탈이나 프랑스 넥스터는 현재 주문 시 5년에서 10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생산 라인이 정체된 유럽과 달리 한국은 창원 공장에서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24시간 체제로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는 K9 648문, K2 980대 등 총 2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4개월 만에 첫 납품을 완료해 납기 신뢰성을 입증했다. 노르웨이도 2026년 1월 의회 표결을 통해 천무 다연장로켓 도입을 확정했으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2029년까지 전량 납품 가능 일정을 제시했다.

K-방산 수출 전략의 시사점
덴마크 사례는 진정한 고객과 기술 탈취 목적의 국가를 냉철히 구분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과거 덴마크는 K9 자주포가 혹한 환경에서 압도적 성능을 증명했음에도 이스라엘제를 내정해 두고 한국을 가격 협상용 들러리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무기는 납기 지연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고, 안보 공백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가들에게는 기술 이전 없는 100% 완제품 수출과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방산은 반도체를 잇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심장이 되었으며, 폴란드발 낙수 효과가 창원과 거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수출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었다. 철저히 국익을 따지면서 기술은 지키고 실리는 챙기는 전략이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이 부강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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