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원짜리 미국산 포탄, 러시아 전자전에 무력화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제 포탄이 목표물 근처에도 못 가고 엉뚱한 곳에 처박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 발에 1억 원이 넘는 최첨단 포탄이 러시아의 전자전 장비 앞에서 무력화된 것이다. 미국이 ‘게임 체인저’라고 호언장담했던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의 진흙탕 속에서 말 그대로 고철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우크라이나군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미국산 GPS 유도 포탄 엑스칼리버의 명중률이 초기 70%에서 최근 6%까지 곤두박질쳤다. 열 발을 쏘면 아홉 발 이상이 빗나간다는 뜻이다. 한 발당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이 비싼 포탄이 러시아의 재밍 장비 ‘폴리 필드’나 ‘지테카 부모르’에서 쏘아대는 전파방해에 한 번에 방향 감각을 상실한 눈먼 새처럼 추락하고 만다.

하이마스도 GPS 잃고 허공 헤매…서방 무기의 치명적 약점
더 심각한 건 하이마스다. ‘전장의 신’이라 불리던 GMLRS 로켓조차 GPS 신호를 잃고 허공을 헤매기 시작했다. 미국 국방부는 당황했다. 수십 년간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는 GPS가 끊길 일이 없었으니 이런 상황은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서방의 무기 체계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 바로 ‘GPS 의존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이 소식에 하이마스를 도입했던 폴란드와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 국가들의 표정은 흙빛이 되었다. 자신들의 안보를 책임질 창이 부러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전 세계가 미국의 처참한 성능 부족에 떨고 있을 때 대한민국 방산 관계자들은 오히려 담담했다. 아니 어쩌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었다.

한국은 이미 알고 있었다…GPS 없이도 목표를 찾는 기술
한국은 GPS가 켜지든 꺼지든, 심지어 우주에서 위성이 사라진다 해도 목표물을 찾아가 박살낼 수 있는 ‘진짜 눈’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해외 군사 매체인 디펜스블로그와 유라시안타임스는 최근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왜 유럽은 검증된 미국제 하이마스 대신 한국의 천무를 선택하는가?”
그들은 단순히 납기나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진짜 이유는 훨씬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다. 바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관성항법장치(INS) 기술의 승리다. 미국이 GPS라는 편안한 위성 신호에 취해 있을 때, 한국은 ‘북한’이라는 지독한 상대를 머리에 이고 살았다. 시도 때도 없이 GPS 교란 전파를 쏘아대며 인천공항의 항공기마저 위협하는 북한 덕분에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일찍부터 ‘GPS 따위는 없어도 된다’는 독한 마음을 먹어야 했다.

맨땅에 헤딩…90년대부터 시작된 국산화의 집념
관성항법장치 원리는 간단히 말해 ‘눈을 감고 걸어간 걸음 수를 기억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사일은 초음속으로 날아간다. 0.01도의 오차만 생겨도 수십 km 밖에서는 엉뚱한 산을 타격하게 된다. 미국은 이 오차를 GPS로 보정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은 GPS가 끊긴 상황을 상정하고 기계 장치 자체의 정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90년대 말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묶여 자이로스코프 같은 핵심 부품 수입이 막혔을 때, 우리 연구원들은 청계천 부품 상가를 뒤지는 심정으로 원리를 파헤쳤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한국형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인 KTSSM과 천무에 탑재된 독자 항법 시스템이다.
해외 방산전문지 아미 레커그니션은 최근 “한국의 천무는 GPS 재밍 상황에서도 오차범위 15m 이내에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엑스칼리버가 재밍 시 100m 이상 빗나가는 것과 비교하면 수술용 메스와 몽둥이 정도의 차이다.

에스토니아가 한국 손 잡은 진짜 이유
이 기술적 격차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 바로 에스토니아 프로젝트다. 최근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약 1,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뜯어보면 소름 돋는 디테일이 있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의 전자전 부대가 24시간 감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미국 하이마스는 ‘비싼 폭죽’이 될 위험이 컸다. 하지만 사거리 290km급 천무 미사일은 달랐다. 에스토니아 국경에서 발사하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중요한 건 ‘도달한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아무리 강력한 재밍 전파를 쏴도 천무는 자체 내장된 고정밀 자이로스코프를 믿고 묵묵히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는 사실이다. 러시아 군 당국이 최근 천무 도입 소식에 이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자신들의 재밍 방패가 뚫렸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유럽이 한국 무기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더 놀라운 점은 ‘가성비’라는 경제적 무기다. 하이마스 한 대를 운영할 돈이면 천무 세 대를 굴릴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다. 진짜 핵심은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의 자유도다.
미국 무기는 나사 하나를 바꿔도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유도장치이기에 현지 지형 정보나 적기의 새로운 재밍 패턴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알고리즘을 수정해버린다. 이것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가 한국 무기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다. “한국 무기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진화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K9 도입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무기 도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질과 가격, 조달 시간 등 세 가지 주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극찬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K9 이후에 다른 무기 체계를 알아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천무, K2 전차, FA-50 등 추가 도입을 시사했다.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이 증명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카탈로그에 적힌 명중률은 평화로울 때나 가능한 숫자였다. 포탄이 빗발치고 전파가 끊기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작동하는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위험한 이웃을 둔 한국이 만든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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