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결혼식 사진 밝혀 논란인 가수
가수 김장훈이 때아닌 ‘SNS 민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평소 아끼는 후배였던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34)의 비공개 결혼식 장면을 자신의 SNS에 무단으로 올리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비연예인 신부의 얼굴을 전 국민 앞에 강제 노출시킨 것입니다.
축가의 열기가 부른 비극, ‘고속도로 로망스’가 ‘민폐 로망스’로
사건은 지난 12월 21일, 경기도 성남의 한 예식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날은 엠블랙의 막내 미르가 1살 연상의 비연예인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 뜻깊은 날이었는데요. 평소 미르의 친누나인 배우 고은아를 비롯해 방철용 군의 가족들과 ‘가족’처럼 지내온 김장훈은 이날의 특별한 손님이자 축가 가수로 예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장훈은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2부 축가 순서에서 자신의 히트곡 ‘고속도로 로망스’를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예식이 끝난 직후 발생했는데요. 기쁨에 취한 김장훈이 신랑 신부가 행진하는 퇴장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업로드한 것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그동안 철저히 비공개로 부쳐졌던 신부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하나 없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는데요. 비연예인인 신부와 그녀의 가족들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 예식의 취지가 김장훈의 게시물 하나로 무색해진 순간이었습니다.
고은아도 침묵했는데… 왜 김장훈만 올렸나?
미르의 친누나이자 배우 고은아 조차 이날 동생의 결혼과 관련해 SNS에 어떠한 사진이나 언급도 하지 않으며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가족조차 조심스러워했던 영역을 외부인인 김장훈이 먼저 허물어버린 셈인데요.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비공개 결혼식인데 왜 타인이 신부 얼굴을 공개하느냐”, “나잇값 좀 하셔야겠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장훈은 즉시 영상을 삭제하고 22일, 이례적으로 통렬한 자기반성이 담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욕먹고 비난받아 마땅”… 김장훈의 처절한 자기비판
김장훈은 사과문에서 자신의 행동을 “한심한 행태”, “나잇값 못하는 짓”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그는 매니저를 통해 뉴스를 접하기 전까지 비공개 예식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하며, 이미 영상이 퍼진 것에 대해 “다시 담을 수도 없게 됐다”며 절망적인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사과문 도중 “요즘 상황이 많이 좋아져 교만하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복귀 이후 바빠진 일정 속에서 잠시 느슨해졌던 자신의 태도를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수가 대중에게 더욱 예민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과거 욕설 논란, 공황장애 고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긴 자숙 기간을 거쳐야 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그는 각종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다시금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며 활발한 복귀 행보를 보이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욕먹어 마땅하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스스로를 낮췄는데요. 하지만 연예인에게 SNS는 사적인 곳이 아닌 공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이 몰렸습니다. 특히 비연예인과의 결혼이라는 예민한 이슈에서 ‘몰랐다’는 말은 이해가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기에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팬들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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