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란 보복 선언에 WC-135 핵 정찰기까지 띄웠다…“중동 미군기지 정조준”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극대화하며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전개한 데 이어, 공중에서 핵·방사능 징후를 포착하는 특수 정찰기 WC-135R까지 유럽에 띄우면서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실제 공격할 경우 중동 전역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미군 기지·이스라엘을 향한 다중 보복 시나리오를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에 ‘또 다른 함대’…트럼프의 압박 수위 최대치
트럼프 대통령은 핵 추진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중심으로 한 항모 전단을 중동 미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전진 배치한 뒤,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공개 발언했다.
중부사령부는 링컨 전단뿐 아니라 추가 이지스 구축함·순항미사일 탑재 함정까지 보내고, 중동 공군 전투사령부가 수일간 대규모 공군 대비태세 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이란이 새로운 핵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다.

영국 밀든홀에 착륙한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의 의미
이런 가운데 미 공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영국 서퍽주 밀든홀 미 공군기지에 착륙한 사실이 항공 추적 사이트와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WC-135R은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채집·분석해 핵실험이나 원자로 사고, 비밀 핵활동 징후를 감지하는 특수 정찰기로, 북한·중국 감시에 주로 쓰이던 자산이다.
이 기체가 유럽으로 이동했다는 건 이란 핵시설 추가 타격 또는 이란·그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란 “미국 심각한 취약점 알고 있다”…중동 미군기지 보복 시나리오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기습 폭격한 뒤, 이란은 “미국이 위험한 전쟁을 시작했다”며 “영원히 지속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해왔다.
이란 외무·국방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거나 이란 본토를 다시 타격하면,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요르단·사우디 등 중동 전역 미군 기지를 우선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이란 국영TV 해설자와 군 장성들은 “중동 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 합법적 표적”이라며, 미군 4만여 명이 주둔한 각 기지에 이미 사거리 내 미사일·드론 전력이 배치돼 있다고 주장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후티·친이란 민병대까지 동원한 ‘간접 전면전’
뉴욕타임스와 미국 싱크탱크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매설과 고속정, 자살 드론을 준비해 유조선과 미 해군 함정을 동시에 위협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시리아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각국 주둔 미군 기지나 보급선에 대한 ‘대리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우리는 미국의 심각한 취약점을 알고 있다”며, 직접 미군 본토를 치기보다 중동 기지·해협·에너지 인프라를 노려 미국과 동맹국 경제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는다.

“전쟁 임박” vs “즉각 행동은 아니다”…살얼음판 위의 중동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항모 두 개 전단, 공군 대비태세 강화, WC-135R 전개를 두고 “전쟁 임박 신호”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을 과시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최대 압박+군사 옵션’ 전략을 유지하는 반면, 이란은 실제 전면전을 원하진 않지만 “공격당하면 반드시 미군 기지를 가격하겠다”는 보복 공언을 반복 중이다.
핵 탐지 정찰기까지 등장한 현재, 중동 하늘과 바다는 어느 쪽이든 작은 오판·우발적 충돌이 곧 ‘큰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살얼음판 위에 올려져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