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청년의 탈북 결심…‘수영 6시간’ 생존 계획
김향록은 북한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으로, 자유를 꿈꾸며 서해 월남을 결심했다.
특별한 준비 없이 저녁에 바다로 뛰어들었고, 3kg 정도 되는 가벼운 몸으로 직진 수영을 선택해 DMZ 해상 경계선을 향했다.
“마트 가서 물건 사듯 계획 없이 갔지만, 넘어오면 자유”라는 단순한 동기로 시작된 여정은, 북측 불빛이 희미해질 때까지 6시간의 사투였다.

‘물석 탐지’ 구간 공포…북한에선 “넘으면 무조건 사살”
서해 DMZ 해상 경계선 ‘물석 탐지 구간’ 통과가 가장 무서웠다고 한다.
북한 측에서는 “간첩인지 적인지 확인 없이 무조건 총격” 원칙이 적용되지만, 남한은 신원 확인 후 처리하는 절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떨림 속에 수영했다”며, 해병대 순찰 고속보트가 나타날 때까지 생사의 갈림길을 헤쳐나갔다.

물살에 밀려 북으로 후퇴 위기…희미한 불빛 속 절망
북한 불빛이 안 보일 만큼 멀어졌는데도 한국 육지가 “까마득” 보일 때 절망이 밀려왔다.
서해 조석간만의 차로 물이 6시간 주기 바뀌며 역류, 힘이 빠진 몸을 북쪽으로 밀어냈고 “이제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뻘탕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졌지만, 3kg 몸무게로 버티며 앞으로 나아갔고, 겨우 해병대 고속보트 불빛을 포착했다.

고속보트 손잡는 순간…“잘 오셨습니다” 환영 인사 충격
힘 빠진 몸으로 고속보트에 매달리자 해병대원이 손을 잡아당기며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예상한 “총격·체포” 대신 환영받자 긴장이 일순에 풀렸고,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회고했다.
“남자라서 좋았다는 표현으로 남긴 마음”처럼, 따뜻한 대우에 자유의 감격을 처음 느꼈다.

해병대 첫 식사와 조사…“간첩 확인 후 배·옷 제공”
해병대는 즉시 탈북자를 구조해 초상심문(간첩 여부 확인) 과정을 밟았고, “여기선 바이크 혜택도 있고 배도 준다”며 안심시켰다.
첫 식사로 뜨거운 국밥을 대접받았고, 조사 후 새 옷·지원금을 받으며 안보심문센터로 이송됐다.
국정원 조사에서 6시간 수영 사실 확인 후, 개성공단 생활과 탈북 동기를 상세히 듣고 정착 지원을 시작했다.

남북 군사문화 충격…“총격 각오 vs 환영 현실”
북한에서 “넘는 순간 사살” 교육받은 그는, 한국군의 인도적 대응에 가장 놀랐다.
이 증언은 제2연평해전처럼 남북 해상 긴장 속에서도 탈북자 보호 원칙을 보여주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김향록은 한국 생활 4
년 만에 “수영 탈북이 최고 선택”이라며, 중고차 유미카에서 근무하며 안정된 삶을 영위 중이다.

서해 탈북 증가 추세…조류·수온 극복 생존기들
김향록처럼 서해 수영 탈북은 드물지만, 페트병 하나 안고 인천까지 온 사례나 겨울 10km 월남 사례가 있다.
2021년 겨울 탈북자도 6시간 잠수·수영 반복으로 생존했으나, 수온 8도 풍랑 속 의식 유지 15분 한계 극복이 미스터리였다.
국방부는 서해 DMZ 경계 강화했으나, 탈북자 구조 시 “잘 왔다” 환영 원칙 유지하며 남북 심리전 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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