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라 ‘샤넬 스커트 사면 죄받는다’ 이유는?
7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는 배우 윤미라. 최근 그녀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윤미라’는 연일 화제입니다. 70년대 스크린을 장악했던 배우, 지금은 우리 곁의 친근한 ‘어머니’ 역으로 사랑받는 그녀가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드레스룸을 전격 공개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 화려한 명품 백의 향연 뒤에는, 한 평생 가족을 부양하며 홀로 외로움을 견뎌온 쓸쓸한 진심이 녹아있습니다.
드레스룸에 펼쳐진 ‘인생 백’… “남는 건 이것뿐”
윤미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라네 보물 대공개’라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 속 드레스룸은 그야말로 명품관을 방불케 했는데요. 윤미라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샤넬 백 등 고가의 가방을 색깔별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에 대해 “혼자 있다 보면 외롭고 꿀꿀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쇼핑을 하면 위안이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무조건적인 사치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명품은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오히려 실용적이다. 배우 생활 수십 년을 하니 남는 건 옷과 가방, 소품뿐이더라”고 말했습니다. 코트 피팅 중에도 그녀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엉덩이에 살이 있는 게 감격스럽다. 배만 안 나오고 허리 선만 있으면 된다”며 7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맏딸’이라는 숙명… 화려한 여배우의 고단했던 뒤안길
윤미라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가족사를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1951년생인 그녀는 2남 3녀 중 맏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윤미라는 실질적인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신인 시절부터 어머니가 매니저와 돈 관리를 전담했고, 그녀가 번 돈은 고스란히 동생들의 학비와 가족의 생활비로 쓰였습니다. “재테크를 한 건 없고 그냥 살 수 있을 정도”라는 그녀의 말에는 뼈가 있는데요. 남들이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그녀는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낭비 같기도 하다. 아꼈으면 건물주가 됐겠지만, 당시엔 그 쇼핑이 내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회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1200만 원 치마는 죄받는다”… 윤미라식 소비 철학
명품 마니아로 알려진 그녀지만, 나름의 엄격한 선(線)은 존재했습니다. 최근 ‘겨울은 코트로 말합니다 겨울 외출이 달라지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업로드한 영상에서 백화점에서 본 1200만 원짜리 샤넬 스커트에 대해 “그건 안 된다. 죄받는다. 천당 가고 싶다”며 단호하게 구매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그녀는 희소성에 가치를 두었습니다. 영상에서 공개한 독특한 무늬의 밍크코트는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는데요. 가볍고 질 좋은 제품을 사서 수십 년간 입는 것이 그녀의 명품 활용법이라 말했습니다.
74세 미혼, 쇼핑은 내 친구
윤미라는 현재까지 미혼으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여배우에게도 ‘혼자 있는 시간’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이 명품 백을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라고 표현하자 윤미라는 깊이 공감했는데요.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정작 자신의 가정을 꾸리지 못한 그녀에게, 예쁜 가방 하나를 사는 행위는 스스로에게 주는 유일한 보상이자 위로였습니다. 이제 그녀는 가방 뒤에 숨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소장품을 나누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은, 쇼핑보다 더 큰 위안이 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건물주가 되지 못한 게 후회된다”라며 웃어 보였지만, 7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내 엉덩이 살이 대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의 당당함은 그 어떤 빌딩보다 값진데요. 화려한 버킨백 속에 담긴 그녀의 진솔한 인생 고백은, 물질의 풍요보다 마음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며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윤미라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현직 기자로서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흐름과 맥락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의 기록도 궁금하시다면 이웃추가와 서이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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