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연인 박신양 근황에 성시경 “긴장했다”
“애기야 가자” 한마디로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들었던 배우 박신양(58)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대본이 아닌 붓이었는데요. 한동안 작품 소식이 없어 연예계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은퇴설’을 뒤로하고, 그는 화가로서의 삶과 배우로서의 여지를 동시에 드러내며 대중 앞에 다시 섰습니다.
성시경도 숨죽이게 한 깊이… 유튜브 ‘만날 텐데’ 출연
지난 4일,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박신양의 모습은 과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배우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오랜 팬임을 자처한 성시경조차 “처음 뵙는 자리라 긴장했다”고 고백할 만큼 박신양의 존재감은 여전했습니다.
박신양은 “난 연기를 끊은 적이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은퇴설을 단칼에 일축했는데요. 다만, 지금은 타인이 쓴 대본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표현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연기를 못 해서 불만이 있거나 갈증이 있는 상태는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정말 내 마음에 꽂힐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연기를 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배우가 아닌 ‘화가 박신양’… 13년의 수행과 고뇌
그는 2021년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할 정도로 예술에 진심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과거 러시아 슈킨 연극 대학교에서 유학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던 그는, 이제 그 탐구의 대상을 미술로 옮겼는데요. 13년 동안 그린 작품 수만 200점 이상. 1년에 15~20점씩 쏟아내는 창작욕은 웬만한 기성 작가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박신양은 연극 용어인 ‘제4의 벽’(무대와 관객 사이의 가상의 벽)을 회화에 접목하는 독특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3월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는 관객과 호흡하는 하나의 공연 같은 전시가 될 전망입니다.
“재료비 상상초월”… 재벌가 사위의 뜻밖의 경제적 고백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박신양의 솔직한 ‘경제적 현실’ 고백이었습니다. 2002년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H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고(故) 백종근 회장의 손녀 백혜진 씨와 결혼해 ‘재벌가 사위’로 불리는 그였기에 더욱 의외였는데요.
박신양은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단 한 점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팔아야 할지 생각할 틈이 없었다”는 그는, 예술적 표현에만 몰두하느라 상업적 가치를 고려하지 못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성시경이 미술에 올인하는 삶의 경제적 부분을 묻자, 박신양은 “물감, 캔버스 재료비와 작업실 비용이 상상초월이다. 심각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오늘도 버스 타고 왔다”는 너스레 속에는 예술가로서 겪는 실제적인 고충이 묻어났습니다.
박신양은 왜 ‘미술’이라는 험로를 택했나
연예계 톱스타로서 보장된 부와 명예를 뒤로하고, 박신양은 왜 매일 캔버스 앞에서 자신과 싸우고 있을까요? 성시경은 박신양을 두고 “피하고 싶은 자기 안쪽을 오랜 시간 외면하지 않고 바라봐 온 분”이라고 평했습니다. 배우는 남의 인생을 연기하지만, 화가는 오롯이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야 합니다. 박신양은 이 지점에서 새로운 자신만의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박신양은 연기와 그림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기와 미술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죠.
전설의 귀환, 그 기다림조차 예술이다
박신양은 대한민국 연기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배우입니다. 「편지」, 「약속」, 「범죄의 재구성」, 「싸인」, 그리고 「파리의 연인」까지. 그는 언제나 대중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심각한 재료비’를 걱정하며 버스를 타고 전시를 준비하는 모습은 오히려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의 말대로 박신양은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신양’이라는 인물을 더 깊이 있게 빚어내는 중입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질 그의 ‘전시쑈’는 화가 박신양의 데뷔 무대이자, 배우 박신양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보내는 가장 진솔한 초대장이 아닐까요?
이번 박신양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현직 기자로서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흐름과 맥락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의 기록도 궁금하시다면 이웃추가와 서이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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