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말도 안된다” 러시아 외무장관 ‘한미일’에 무례하다 발언! 이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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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군사협력 속 비핵화 논의는 무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미일 군사 협력 확대를 문제 삼으며 북한 비핵화 논의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두마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이 핵 요소를 포함한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고, 일본까지 이에 참여하려는 상황에서 비핵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요구가 “시의적절하다는 주장은 단순히 우리의 북한에 무례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어조를 사용했다. 이는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기존의 국제적 공감대와는 다른 시각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북한 핵은 취소 불가 현실”…안보리 추가 제재 차단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더 이상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제재 재검토 논의는 가능하다고 하면서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이 제재 해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북한의 핵 보유를 “취소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서방이 북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압박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핵 보유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논리다. 이는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활용해 북한을 외교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원산 방문 언급…북한 체제 공개적 옹호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평양과 원산 리조트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모두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평양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재가 없었다면 북한이 더 빠르게 발전했을 것이라며 “용감하고 근면한 조선 인민”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 외교적 수사를 넘어 북한 체제에 대한 공개적 옹호로 읽힌다. 국제사회가 인권·핵 문제를 이유로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쿠르스크 언급…북한군에 ‘동맹’ 표현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과 관련해 북한군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으로부터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는 데 도움을 준 북한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동맹국’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양국 군사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우호 발언을 넘어, 북한과의 군사적 연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관계가 상징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 군사 협력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러 전략 동반자 관계, 유라시아 안보 구도 변화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대해 “유라시아 안보 구조 구축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양국 협력을 단순 양자 관계가 아니라 지역 질서 재편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북한과의 밀착은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동시에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동북아 및 유라시아 안보 지형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비핵화 논의는 한층 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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