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의 꿈 / 인간에게 삶이란 무엇인걸까?
넷플릭스에서 대체적으로 때려부수는 영화와 달리 무거운 주제가 있습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액션 등의 영화가 초반에는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갈수록 평과 시청시간이 떨어지면서 넷플릭스에서도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듯합니다.
오히려 다소 무겁지만 진지한 영화들이 더 좋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극장에도 잠시 개봉할 때 사람들의 관심도 더 받고요.
「기차의 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이 다들 내 취향에 맞다고 고백했습니다.
나오자마자 아주 초반만 보고 여러 이유로 미루고 있었네요.
영화를 다보니 흡사 소설 「스토커」의 노동자 버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커도 지극히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며 원하는 건 얻지 못합니다.
너무 평범한 인생인데도 깊이 남는 여운이 있는 작품인데요.
「거위의 꿈」은 그렇게 볼 때 더 평범하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인생일 수 있습니다.
스토커는 그나마 대학 교수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요.
교수였기에 나름 학문적인 성과나 평가도 받을 수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조엘 에저튼이 연기한 로버트 그레이니어는 노동자입니다.
미국에서 철도를 만드는 현장에서 직접 일한 노동자입니다.
워낙 고된 작업 현장이라 나무를 베다 죽는 사람도 있는 곳이었죠.
사랑하는 아내를 얻고 딸까지 생긴 후에도 일을 해야 했습니다.
한 집의 가장으로 어쩔 수 없이 철도 짓는 일을 계속해야 했죠.
철도 일이 내가 거주하는 근처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현장을 가면 몇 달씩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고된 일을 할 수밖에 없죠.
지금과 달리 연락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전혀 없던 시대였습니다.
가족을 만나고 싶어도 연락도 못하고 돈을 벌어야했죠.
가족에게 일어나 끔찍한 일에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혼자 남아 있을 때도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인생을 멋지게 봅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너무 평범하고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 죽었을 때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로버트 그레이니어는 가족도 없이 혼자 그리워 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라디오마저도 없던 시대라 도대체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로버트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집을 짓고 혼자 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책을 읽는 모습 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를 어떤 생활을 하며 지냈을지 너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TV나 폰이 없으면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는 나 자신과 비교하면 말이죠.
조엘 에저튼의 연기는 남우주연상을 어느 곳에서든 받아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어떻게 그런 모습과 표정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지 놀라웠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여러 사람이 죽을 때 그를 기리는 모습이 나오지만요.
유일하게 로버트만은 자막만으로 처리되며 눈을 감았다고 나옵니다.
아주 평범한 삶이라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 시간이 너무 짧았던 로버트는 어떤 식으로 삶을 돌아봤을까요.
각자의 삶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하다고 말하죠.
꿈이 없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이 나름 가치있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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