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 생존자들을 가장 먼저 인터뷰했던 기자 가운데 한 명이, 생전 엡스타인과 가장 가까웠던 측근의 한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88세인 레스 웩스너 전 빅토리아시크릿 CEO는 수요일 오하이오 자택에서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증언 요구에 응했다. 더 애틀랜틱의 사라 피츠패트릭은 CNN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이 증언 장면 가운데 영상으로 포착된 한 순간에 대해 반응을 밝혔다.
진행자 오디 코니시는 “한 가지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처럼 더 많은 논의와 더 많은 증언 녹취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빅토리아시크릿의 소유주 레스 웩스너가 있다. 엡스타인과 그가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를 두고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증언 영상이 조금씩 공개되기 시작했고, 내가 여러분께 들려주고 싶은 대화의 한 장면이 있다. 그는 의원들에게,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엡스타인 관련해 단 한 번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막 이야기한 참이었고, 말을 이어가던 중에 쪽지 한 장을 건네받는다. 바로 그 장면이다.”
영상 속에서 웩스너는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어디까지나 업무와 재무에만 한정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의원들의 질문에 장황하게 답변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변호사가 몸을 가까이 기울여, “질문 하나에 다섯 단어 넘게 또 대답하면, 널 죽여 버리겠다.”라고 속삭였다.
피츠패트릭은 “정말 믿기지 않는 장면”이라고 했다. “그런 순간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내게 더 중요하게 다가온 건 다른 대목이다. 그가 FBI의 조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연방 수사가 거의 20년에 걸쳐 진행됐는데, 그 오랜 기간 동안 FBI가 그를 단 한 번도 불러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설령 핵심 증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물적 정보를 쥐고 있던 인물이고, 실제로 그와 관련된 민원도 접수돼 왔다.”
그는 이어 “1996년에는 웩스너와 관련해, 웩스너 자택에서 시간을 보낸 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FBI와 뉴욕경찰(NYPD)에 제보가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FBI와 우리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근본부터 다시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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