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말 5천기”…이스라엘의 경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이 내년 말까지 최소 5천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관리들이 최근 미국 측과 비공개 회담을 열고 이 같은 평가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이후 이어진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당시 대규모 교전이 없었다면 이란의 미사일 재고는 내년 말 8천기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됐다. 이 같은 평가는 중동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 전쟁’의 충격과 한계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전격 공습하며 이른바 ‘12일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120대와 생산시설, 무기고 35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역시 5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스라엘은 약 86%를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미사일은 텔아비브와 라마트간, 하이파, 베르셰바 등에 떨어져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이는 방어망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매달 100기 생산 추정…증가세 지속
이스라엘은 이란이 현재도 매달 약 100기의 탄도미사일을 새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산 속도가 유지되거나 더 빨라질 경우, 단기간에 수천 기 규모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동식 발사체계와 지하 생산시설이 결합될 경우 탐지와 선제 타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사일은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억제력과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러한 양적 증가가 장기적으로 방어 체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와 비공개 협의…위협 인식 확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들은 이 사안을 두고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미국 내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이 핵 프로그램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광범위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전력은 핵탄두 장착 여부와 무관하게 주변국과 미군 기지, 해상 전력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전역에 배치된 미군 자산에 대한 위험 요소로도 평가된다. 이 같은 공감대는 향후 추가 제재나 군사적 대응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핵보다 미사일’ 변수…중동 안보 새 국면
이스라엘의 우려는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다. 탄도미사일이 대량으로 축적될 경우, 억제 균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방어 체계가 일정 비율을 요격하더라도, 대규모 동시 발사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동 정세는 이미 가자지구 전쟁과 레바논 국경 긴장 등 복합 위기에 놓여 있다. 이란의 미사일 증강이 현실화될 경우, 역내 군비 경쟁과 안보 불안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핵 협상과 별도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향후 미국·이스라엘과의 전략적 대치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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