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변호사가 일요일, 방송 대담에서 공화당(GOP)의 책략, 즉 제프리 엡스타인의 잠재적 공모자일 수 있는 인물의 증언 녹취를 무시하려다 그 계획이 대통령에게 역풍으로 돌아간 과정을 설명하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주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빅토리아스 시크릿 전 최고경영자(CEO) 레슬리 웩스너를 상대로 약 5시간에 걸친 증언 녹취를 진행했다. 공화당 의원은 이 비공개 증언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웩스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은 엡스타인의 범죄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두 사람이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부동산과 세금 자문 명목으로 엡스타인에게 건넨 거의 2억달러(약 2700억 원)에 달하는 돈도 자신이 속아서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웩스너의 이름은 법무부가 공개한 한 문건에도 올라 있으며, 해당 문건은 그를 엡스타인의 잠재적 공모자로 지목하고 있다. 웩스너는 어떤 범법 행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플로리다주 검사 출신인 데이브 애런버그 전 주검사는 일요일 애덤 클래스펠드가 진행하는 ‘올 라이즈 뉴스(All Rise News)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이 증언의 의미를 축소·무시하려다 오히려 당에 역효과를 불러온 과정을 짚었다.
애런버그는 “트럼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그냥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이들은 그냥 한 번에 반창고를 확 떼어내지 않고,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흘려보내고 있다”라며 “이건 자초한 상처다. 감추고 지우려 들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더 커진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이야기를 두고 또 얘기하게 된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상황은 더 나빠지기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웩스너의 증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을 두고 내놓았던 핵심 주장, 이를테면 “엡스타인이 죽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식의 발언도 상당 부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애런버그는 “제프리 엡스타인이 그저 평범한 금융가였고, 아무도 그의 이중생활을 몰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엡스타인에게는 숨겨진 삶 같은 게 없었다. 그게 바로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부였다. 도널드 트럼프도 뉴욕 매거진에 ‘그(엡스타인)는 나만큼이나 노는 걸 좋아한다. 상대를 어린 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당시 모두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는 사실상 하렘을 거느린 채, 공공연하고도 눈에 띄게 돌아다녔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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