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금융업자 출신의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한 번도 받지 않은 비밀 보관함 6개를 별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플로리다 자택과 카리브해에 있는 개인 섬에 있는 컴퓨터와 사진들을 치우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하여 숨겼고, 이를 통해 수사를 방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품을 넣어둔 보관창고 사용료는 그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숨진 2019년까지 신용카드로 계속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래프가 검토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 보관함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기록이 없어, 이 안에 엡스타인과 그 측근들에 관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증거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앤드루 전 영국 왕자와 피터 맨델슨 상원의원을 비롯한 인사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와 맨델슨은 모두 영국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은 상태다. 지난주 66번째 생일에 체포된 앤드루는 판사가 주도하는 공식 조사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 맨델슨은 엡스타인 관련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2월 23일 영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엡스타인이 오랫동안 주변 인물들의 약점을 잡을 만한 자료를 모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실제로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은 극히 적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 법무부가 유력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수사와 공적 검증에서 가려 주려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려 왔지만, 당국은 이를 거듭 부인해 왔다. 이번에 법무부가 공개한 이메일들과 텔레그래프가 추가로 확보한 비밀 보관함 사용 내역은, 그 안에 폭로성 자료가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소식은 300만 건이 넘는 관련 문서 공개를 둘러싸고 법무부의 정보 공개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정치적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본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공모자로 지목된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이름을 가린 채 문서를 공개하는 한편, 정작 그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생존자 보호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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