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방송인 여에스더(61)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 왔다고 털어놨다.

여에스더는 26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에 출연해 운명 술사 이소빈에게 상담받으며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 이야기를 꺼내며 “동생이 죽은 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못 지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우울증 치료가 잘되지 않아 입원해 전기 자극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며 “기억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태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매일 죽을 날짜를 정해 놓고 있었다”며 “11월 18일로 정했다가, 가족 생일과 겹치지 않는 날짜를 고민했다.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나면 가족이 매년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나가기 전에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날짜를 내년으로 미뤘다”고 했다. 영상 자막엔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여에스더는 신변 정리의 일환으로 주변인들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했다. 창립 초기부터 함께 일한 직원에게 서울 청담동 집을 선물했고, 가사도우미를 위한 아파트 매입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방송 말미 여에스더는 “이제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버텨보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앞서 여에스더의 남편 홍혜걸은 아내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혜걸은 SNS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아내가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Anhedonia)’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간단한 메시지 답장조차 힘겨운 의무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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