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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도시 추천리스트, 한 번 빠지면 재방문 예약하게 만드는 일정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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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이탈리아 여행 정석 코스죠. 그러나 이탈리아의 매력은 넓고도 넓습니다. 그 중 최근에는 이탈리아 남부 도시가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항구와 시장, 골목과 빨래줄, 그리고 조금은 거칠지만 묘하게 정이 가는 거리 분위기.

오늘은 그런 남부의 표정을 잘 보여주는 도시 네 곳, 나폴리·바리·팔레르모·마테라를 골라 소개해봅니다.

나폴리

이탈리아 남부의 관문

이탈리아 남부의 관문

캄파니아 주의 수도 나폴리는 이탈리아 3대 도시이자 남부의 대표 관문입니다. 바다와 베수비오 화산을 동시에 품은 항구 도시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구시가지는 사실상 ‘야외 박물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고대 유적에서 바로크 양식 교회, 성과 왕궁까지 도시 곳곳이 문화재로 가득하죠. 나폴리는 무엇보다 거리감이 확실한 도시입니다. 골목마다 빨래가 나부끼고, 스쿠터가 쌩쌩 지나가며, 피자집과 바가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빕니다. 세계 최고의 피자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가게들이 수두룩한 만큼, 정말로 피자 한 판 먹으러 나폴리에 온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예요.

도시 외곽에서는 폼페이·헤르쿨라네움 유적지까지 쉽게 다녀올 수 있어, 역사·음식·도시 에너지를 한 번에 경험하기 좋은 남부 허브입니다.

바리

풀리아의 중심 바리
풀리아의 중심 바리

발꿈치를 닮은 부츠 모양 지도에서 바로 그 발뒤꿈치에 해당하는 지역, 풀리아의 중심이 바리입니다. 과거에는 약간 거친 항구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구시가지 정비와 로컬 상권이 살아나면서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는 평가가 많아졌습니다.

바리의 매력은 과하게 꾸미지 않은 일상적인 이탈리아 남부 도시라는 데 있습니다. 구시가지 골목을 걷다 보면, 집 앞에서 직접 파스타 반죽을 말리는 할머니들이 보이고, 해 질 녘에는 해변 산책로를 따라 동네 사람들이 산책을 나옵니다.

성 니콜라 성당, 산 사비노 대성당 같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현대적인 카페·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 알베로벨로, 폴리냐노 아 마레 같은 인기 소도시로 뻗어 나가는 거점이기도 해서, 이탈리아 남부 도시 중 기점 역할을 할 도시를 찾는다면 바리는 꽤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팔레르모

시칠리아 수도 팔레르모
시칠리아 수도 팔레르모

시칠리아 섬의 수도 팔레르모는 남부 중에서도 에너지가 특히 진한 도시입니다. 아랍·노르만·스페인 영향이 뒤섞인 건축과 골목, 수백 년 된 시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걸기만 해도 문화 층위가 계속 바뀌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팔라티나 예배당과 노르만 궁전, 여러 교회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팔레르모의 아랍-노르만 양식과 성당들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팔레르모의 심장은 시장입니다.

그중에서도 라 부치리아 시장은 세계 최고의 푸드 마켓 중 하나로 꼽히며, 낮에는 생선·채소·향신료가 쏟아져 나오고, 밤에는 DJ와 드럼이 더해진 야외 클럽처럼 변신하죠.  조금 거칠고 시끄럽지만, 그 안에 묘하게 중독적인 매력이 있는 도시. 이탈리아 남부 도시중에서 가장 강렬한 한 방을 원하는 분께는 팔레르모가 딱입니다.

마테라

영화 세트장 같은 마테라
영화 세트장 같은 마테라

바실리카타 지역의 마테라는 이탈리아 남부 도시 전체를 통틀어도 분위기가 가장 독특합니다. 절벽과 협곡을 따라 이어진 동굴 집 사씨 지구는 선사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자리로, 수천 개의 동굴 주거와 교회, 수도원이 층층이 이어진 풍경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설치 미술처럼 느껴집니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존 상태가 워낙 뛰어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해요.

낮의 마테라가 돌과 먼지의 도시라면, 밤의 마테라는 빛의 도시입니다. 해가 지고 나면 동굴 집마다 노란 조명이 켜지고, 절벽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하죠. 그 풍경4 덕분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쓰였고, 실제로 늦은 밤까지 전망대에는 삼각대를 펼친 여행자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시 규모도 아담해서 이틀 정도면 충분합니다.

(※본문 사진 출처:ⓒ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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