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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명분 스스로 만들었다”…루비오 발언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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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026년 3월 2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이란 정세 관련 의회 지도부 브리핑이 열리는 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동하고 있다. REUTERS/켄 세데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임박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타당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루비오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 군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중동 지역의 미군 및 미 자산, 그리고 이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요일, 미국의 공격 개시 이후 며칠 동안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 중동의 민간 지역을 타격해 왔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박한 위협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군사 행동을 둘러싸고 엇갈린 설명이 쏟아지며,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TRT월드 프로듀서이자 진행자인 기다 파크리는 X에 글을 올려 루비오 장관의 설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렇다면 ‘임박한 위협’이라는 것이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이 반격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는 건가”라며 “그래서 미국이 이 전쟁을 시작해 중동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것인가. 애초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게 공격을 자제하라고 압박하는 대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을 시작한 뒤 그 전쟁으로 인해 예상되는 보복을 막기 위해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며 “참으로 기묘한 ‘임박한 위협’에 대한 정의”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바이어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 비서실의 부비서실장인 애런 프리트슈너도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을 비판했다.

그는 “전체 구도 자체가 너무나 뻔뻔하지만, 설령 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가 있다”며 “첫째, 그들이 말하는 ‘임박한 위협’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그 공격은 미국 정보에 기반해 이스라엘이 실행했다고 그들 스스로 말하고 있다. 셋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들이 사용할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 반 홀런 상원의원(민주·메릴랜드)도 X에 글을 올려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원하는 것을 얻었을지 몰라도 미국 국민은 어떠한가.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들은 어떠한가. 숨진 거의 200명의 초등학생들은 또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지 않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그들은 미국인의 생명을 걸고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을 거부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에 임박한 위협을 가한 적은 없다”며 “위협을 받은 것은 이스라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미국에 대한 임박한 위협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리스트이자 온라인 매체 지테오의 편집장인 메흐디 하산도 X에 글을 올려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처럼 광기어리고 황당한 ‘임박한 위협’의 정의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미국이 무장과 자금을 지원하는 동맹이자 사실상의 대리 세력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려 했고, 그 공격이 결국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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