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계자들까지 사망 주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가운데,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상당수도 함께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고지도자 승계 구도가 한층 불투명해지면서 이란 내부 권력 공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CBS News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 특파원과의 통화에서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대부분의 후보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인물들은 모두 죽었다”며 2순위와 3순위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선택지 세 가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The New York Time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매우 좋은 선택지가 세 가지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인물은 밝히지 않았으며,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대한 질문에도 답을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두 가지 권력 이양 시나리오를 동시에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이란 국민과 군이 현 정권을 전복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되 정책 방향만 전환하는 방식이다.

헌법상 지도자위원회 가동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헌법 111조에 따라 지도자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위원회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가 포함됐다. 이들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전까지 권한을 대행한다.
그러나 후계 후보들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실제 승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 역시 차기 지도자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인터뷰에서 현재 이란 내부에서 권력 경쟁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공습 지속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지속 여부에 대해 “4~5주 정도 작전을 계속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충분한 탄약과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작전을 이어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반드시 군사 행동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란 국민이 정권을 전복할 기회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항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권력 투쟁 가능성 확대
전문가들은 최고지도자 사망에 이어 후계 구도까지 흔들릴 경우 이란 내부 권력 투쟁과 정치적 불안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도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군과 성직자 집단, 정치 엘리트 간 힘겨루기가 격화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후계 후보들의 생존 여부와 지도자위원회의 실질적 권한 행사 범위가 핵심 변수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권력의 중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그리고 체제가 유지될지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중동 정세는 새로운 불확실성 국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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