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정치적 악재를 맞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참담한 수준으로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ICE의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전체로 보면 ICE 폐지 여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제테오 뉴스의 프렘 타커가 X를 통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인 50%가 ICE 폐지에 다소 또는 강하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유고브 조사에서 ICE 폐지 찬성 비율이 50%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올해 1월 이후 ICE 폐지 찬성 여론이 꾸준히 상승해 온 반면, 폐지 반대 여론은 계속 하락해 현재는 역대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7%가 ICE 폐지에 찬성했다. 무당층에서도 폐지 찬성이 52%로 반대(35%)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23%가 ICE 폐지를 지지해, 공화당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이 기관 해체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CE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될 경우, 기관 자체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ICE가 폐지되지 않더라도 미국인 다수는 요원들의 익명 활동을 제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75%는 ICE 요원이 자신이 ICE 소속임을 식별할 수 있는 제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제복 착용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이 같은 의견은 정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2%, 무당층의 77%, 공화당 지지층의 57%가 ICE 요원의 제복 착용 의무화에 찬성했다. 또 미국인 과반인 59%는 ICE 요원이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여론은 최근 수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국토안보부가 ICE와 국경순찰대 요원을 대도시로 대거 투입한 이후 이어진 논란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미국 시민이 부당하게 체포됐다는 주장과 함께,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두 사람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가 확산됐다.
또 ICE가 법원 명령에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연방법원 판사들 사이에서도 기관의 비협조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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