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의회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과 대립해 온 공화당 의원의 보좌진을 빼내 오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인물은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과 그의 보좌진이었다. 더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매시 의원은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방대한 문건,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법무부에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소속 로 카나(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께 공동 발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더 애틀랜틱은 2025년 여름과 가을 하원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 여부를 표결에 부치려 하자, 백악관과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한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의원들은 그 압박의 강도와 범위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매시 의원은 이를 두고 “360도 압박 캠페인”이라고 표현했다. 압박은 의원 본인뿐 아니라 보좌진과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매시 의원의 핵심 보좌진 일부에게는 갑자기 트럼프 행정부의 더 높은 직책이나 민간 부문의 고액 연봉을 제안하는 일자리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시 의원의 입법 활동을 약화시키기 위해 보좌진을 빼내려 했다는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매시 의원은 한 보좌진이 표결을 몇 주 앞두고 기존 연봉의 두 배 수준의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보좌진에게 “혹시 그 사람들이 이 자리를 제안한 이유가, 나를 힘 없는 의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그 보좌진은 머쓱한 듯 “어머니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답했다고 한다.
해당 보좌진은 결국 제안을 거절하고 법안 작업을 끝까지 이어갔다.
매시 의원은 또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안전에도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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