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리버티대학교 로스쿨이 1·2학년 학생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격보다 충성심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저널리스트 저드 레검은 자신의 뉴스레터 ‘파퓰러 인포’를 통해 리버티대 로스쿨이 2월 28일(현지시간) 1·2학년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은 워싱턴 D.C. 미국 노동부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기회”이자 “향후 큰 도움이 될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자리”라고 홍보했다. 졸업 후 정규직 제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이메일은 로스쿨 부국장 데릭 그린이 발송했다. 그는 지원 요건에 대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와 정치적으로 반드시 같은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열심히 일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적증명서 제출 요건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학점(GPA)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검은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로부터 해당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린은 로스쿨 대외협력국장 이디 스완의 승인 없이는 해당 메시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스완 역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메일에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린은 “면접은 리버티 로스쿨 2025년 졸업생인 비토리아 다데시와 백악관 연락실 대표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자들이 여러 정치적 질문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예시 질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습니까?”,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등이 제시됐다.
그린은 이번 여름 프로그램에 “두 자릿수의 리버티 로스쿨 학생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이메일에는 다데시의 메시지도 포함됐다. 그는 지원자들이 대통령의 정책 과제를 추진하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인턴십이 인턴 기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일하게 되는 정치적 직위라고 설명했다.
레검은 “이는 노동부가 이번 인턴십을 ‘Schedule C’ 직위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chedule C는 ‘비밀 유지가 필요하거나 정책을 결정·수립·옹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정치 임명직으로 분류된다. 또 연방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정치적 신념을 고용 조건으로 요구할 수 있는 경우는 이러한 정책 결정 직위에 한정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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