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백악관 볼룸(무도회장) 증축 계획을 둔 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본관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의 볼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식 절차를 사실상 건너뛴 채 부지를 확보한다며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했고, 사업 비용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사 비용을 전액 민간 기부로 충당해 세금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방식이 이해충돌과 영향력 행사 등 이른바 ‘돈줄 로비’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접수된 시 의견 가운데 약 97%가 반대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국립수도계획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위원회는 3월 5일(현지시간) 열릴 공청회를 앞두고 이 사업과 관련해 3만5000건이 넘는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위원회 직원들은 이 가운데 ‘절대다수’가 계획에 반대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100명 이상이 증언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시민 의견에는 “적절한 승인과 인허가, 설계 심사 없이 추진된 사업에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쓰는 데 반대한다”는 글부터 “프레지던츠파크와 백악관을 파괴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강한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이 담겨 있다.
이 같은 반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진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펜실베이니아주 미디어 지역의 공화당 지도자인 짐 커닝엄은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트럼프에게 세 번 투표했다. 하지만 이 계획에는 찬성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백악관에 잠시 머무는 사람일 뿐”이라며 “백악관은 미국 국민의 것이지 그의 개인 재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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