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크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물권 단체 PETA(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상치 못한 ‘우군’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PETA가 현 백악관과 입장을 같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동물실험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성향 인물로 분류됐던 케네디가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면서 기존 정치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케네디 장관이 동물실험 축소 정책을 추진하자 PETA 지도부는 감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캐시 기예르모 PETA 수석 부회장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이전 행정부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낮과 밤처럼 크다”고 말했다.
PETA는 그동안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 예산으로 운영되는 영장류 연구시설 폐쇄를 요구해 왔다. 이 연구시설에서는 의료 연구 목적으로 수천 마리의 원숭이가 사용되고 있다.
이전 보건장관들은 이러한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케네디 장관과 그의 측근들은 이 사안을 적극 수용하며, 동물실험을 줄이고 보다 첨단적인 대체 시험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이런 방식이 과학 연구 속도를 높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물복지 운동가이자 로비 회사 캐피톨 사우스 대표인 마티 어비는 이 같은 예상 밖 협력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때로는 무엇이 더 큰 공익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PETA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케네디 장관의 정책은 PETA 내부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단체는 동물실험 축소 방안이 발표된 뒤 국립보건원(NIH)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이 바타차리아 NIH 원장에게 꽃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PETA는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동물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야생동물 보호나 식품 정책 등 일부 사안에서는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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