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 ‘영정 사진 찍었다’ 50세에 왜?
“나는 내 장례식에 온 사람들이 ‘잘 왔다’고 느낄 수 있는 표정을 남기고 싶다.” 링 위에서는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던 추성훈(49)이 이번에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가장 따뜻하고도 유쾌한 잽을 날렸는데요. 50세를 목전에 둔 그가 돌연 영정 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에 연예계가 술렁였지만, 그 이면에는 소중한 인연을 향한 깊은 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2~3년 남은 쿄로를 위해”
지난 5일, 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함과 동시에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추성훈은 자신의 15년 지기이자 가족인 반려견 ‘쿄로’의 생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는데요. 추성훈은 셰프복까지 갖춰 입고 쿄로를 위한 특식을 직접 준비했습니다. 강아지 전용 간식을 직접 맛보며 “우리가 먹어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은 냉혹한 파이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영락없는 아빠의 모습이었습니다.
추성훈이 스튜디오를 찾은 이유는 쿄로의 영정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는데요. 이후 자신의 영정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그는 “쿄로가 이제 2~3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건강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쿄로의 콘텐츠가 200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사랑받았지만, 노견이 된 쿄로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이번 촬영을 끝으로 ‘쿄로 콘텐츠 은퇴’를 선언하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일교포 4세에서 ‘피지컬 100’의 리더까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2001년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후 일본으로 귀화해 K-1과 UFC 무대에서 ‘섹시야마’라는 별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3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 추사랑과 함께 보여준 다정한 모습은 그를 ‘강한 파이터’에서 ‘국민 딸바보’로 변신시켰는데요. 최근에는 넷플릭스 ‘피지컬 100’에 출연해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체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중장년층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에 잘 오셨습니다!”
반려견의 영정을 찍으러 간 현장에서 추성훈은 돌연 자신의 영정 사진도 함께 찍겠다고 나서 사진작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보통의 엄숙한 영정 사진과 달리, 추성훈은 “내 장례식에 온 조문객들을 반기는 표정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얼굴을 한껏 찡그리며 유쾌하게 웃는 표정을 지었는데요. 현장에 동행한 90대 노모에게도 “엄마도 건강할 때 찍자”며 제안했습니다. 과거 헤어모델이었던 어머니의 옛 사진을 언급하며 “누군지 몰라볼 정도”라고 농담을 던지는 모습은, 지난해 부친상을 당하며 겪었던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승화시킨 성숙함이 묻어났습니다.
아버지를 보낸 아들의 성숙한 기록
추성훈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해 4월 겪은 부친상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요. 추성훈은 생전 아버지를 향해 “내 인생의 슈퍼히어로, 한 번도 미워한 적 없는 분”이라며 극진한 존경심을 표해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으며 ‘남겨진 이들을 위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성훈은 쿄로 덕분에 PPL(간접광고)이 들어왔다며 웃어 보였지만, 영상 마지막에 “쿄로야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전한 진심 어린 속마음은 그가 얼마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지 보여주었습니다. 15년을 함께한 쿄로를 쓰다듬으며 웃음 짓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책임감과 다정함이 보이는데요.
딸 사랑이에게는 다정한 아빠로, 야노 시호에게는 든든한 남편으로, 그리고 쿄로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주인으로 남고 싶어 하는 추성훈. 그의 ‘미리 찍은 영정 사진’은 먼 훗날 우리에게 슬픔이 아닌, 뜨거웠던 그의 삶을 추억하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성훈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현직 기자로서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흐름과 맥락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의 기록도 궁금하시다면 이웃추가와 서이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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