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중국은 ‘속도’, 일본은 ‘기술’…로봇 승부, 결국 어디로 기우나

비즈저널(피드) 조회수  

중국에서

[기사의 포인트]
중국에서 인간형 로봇의 사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베이징에는 인간형 로봇 직영 매장이 문을 열었고, Unitree 등의 기체가 1대에 약 17,000,000원에 판매되며, WeChat을 통한 렌탈 서비스도 시작됐다. 2025년 기준 중국 내 인간형 로봇 제조사는 140곳을 넘고, 공개된 모델 수는 330개를 초과한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AI의 산업 적용을 국가 전략으로 삼은 ‘제15차 5개년 계획’이 있다. 중국은 반복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로봇의 가전화를 밀어붙이는 반면, 일본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AI 경쟁의 무대가 물리적 세계로 이동하는 가운데, 양국의 로봇 전략 차이는 차세대 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때 인간형 로봇은 SF 영화나 대학 연구실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 기술의 상징이었다. 이제 그 장면이 빠르게 현실로 옮겨지고 있다. 더 주목할 점은 그 무대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사실이다.

2025년 말 베이징에 문을 연 인간형 로봇 직영 매장에는 최신 모델이 고급차 한 대값으로 진열되어 있고, 방문객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WeChat을 통해 로봇을 단기간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해 음식점의 접객, 행사 안내, 경비 등 현장에서 실험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2025년 기준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내 인간형 로봇 제조사는 140곳을 넘고 공개된 모델 수는 330개를 초과한다. 한때 연구실과 실험 단계에 머물렀던 인간형 로봇이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시장 상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이 있다. 중국은 AI의 산업 적용을 국가 전략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인간형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를 핵심 육성 분야로 지정했다. 기존 생성형 AI 중심의 경쟁이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물리 세계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로 전장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때 일본의 ‘로봇 강국’ 지위는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목차

중국과 일본, 로봇 전략의 결정적 차이

현재 로봇 산업에서 중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양국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의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선 투입하고 개선한다’는 사회실증형 방식의 접근이다. 대표적으로 유니트리(Unitree)의 인간형 로봇 ‘G1’은 약 1,700만 원에 판매되며, 렌탈·구독 모델까지 결합돼 중소 사업자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고신뢰성의 산업용 로봇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해 왔다. 파낙, 야스카와 전기, 가와사키 중공업 등은 공장 자동화와 정밀 작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강점은 주로 공장 자동화 등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집중되어 있다.

요약하면, 중국은 ‘시장 규모’로, 일본은 ‘기술의 깊이’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강점은 ‘시도 횟수’

중국 로봇 산업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실험 횟수다. 스타트업 AgiBot은 음식점, 호텔, 행사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실제로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는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물리 환경에서의 행동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체계의 목적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니다. 실제 환경에서 로봇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 핵심이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아다치 유스케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생성형 AI는 인터넷상의 데이터로 학습할 수 있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리 세계의 데이터는 실제로 움직여 보고 실패하면서 축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강점은 이러한 시도 횟수를 국가적 규모로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중국의 로봇 전략은 AI 개발의 논리와 닮아 있다. 데이터의 양이 진화 속도를 좌우한다는 사고다. 제15차 5개년 계획은 AI의 산업적 응용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로봇을 단순 기계가 아닌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일본의 강점은 ‘고장 나지 않는 로봇’

반면 일본 로봇 기술의 본질은 신뢰성과 내구성에 있다.

예컨대 가와사키 중공업이 개발하는 인간형 로봇 ‘Kaleido’는 재난 구조나 중장비 작업을 염두에 두고 고출력과 내구성을 우선 설계한다.

일본의 로봇은 인명과 직결되는 현장이나 정밀 제조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며, 이들 환경에서는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다.

“일본의 로봇은 ‘잘 고장 나지 않는다’와 ‘정확하게 움직인다’는 품질로 세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는 공장 자동화, 의료, 인프라 점검 등에서 압도적인 가치를 제공합니다. 중국의 양산형 모델은 애초에 용도가 다릅니다.”

실제로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그 기술이 소비자 시장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I 경쟁의 무대는 ‘물리 세계’로

최근의 AI 붐은 주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전개되었다. ChatGPT나 이미지 생성 AI처럼 화면 안에서 완결되는 기술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다음 경쟁은 AI가 물리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영역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피지컬 AI’다.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물류 로봇, 드론 등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이 분야에서는 단순한 알고리즘뿐 아니라 센서, 모터, 제어 기술, 배터리,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성능이 결정적이다.

사실 이는 일본이 원래 강점을 지닌 분야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이 이미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사회 실증(사회 구현)의 속도’다.

로봇의 가전화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인간형 로봇의 가전화다. 스마트폰이 그랬듯 초기에는 비싸지만 양산이 진행되면 가격은 빠르게 내려갈 것이다.

인간형 로봇의 가격이 100만 엔 이하(약 9,090,000원)로 떨어진다면, 접객·청소·물류·간호·경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히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한 AI 스타트업 경영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가 양산으로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로봇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시장을 얼마나 빨리 만드는가”라며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바로 그런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기업에게는 기회가 없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일본은 여전히 정밀 모터, 센서, 감속기, 제어 소프트웨어 등 로봇의 핵심 기술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그 기술을 사회 실증 속도로 전환할 수 있느냐다. 산업 분석가 타카노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중국이 로봇의 ‘양’을 확대한다면, 일본은 ‘질’로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연구개발만으로는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비스를 전면에 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수입니다.”

즉 일본의 로봇 산업이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려면 기술 중심의 사고에서 사회 실증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로봇 보급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다. 노동 구조 자체를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특히 일본에서는 그 영향이 심각하다.

로봇이 노동력의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면 인력 부족·고령화·생산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래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 중국의 ‘로봇 가전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다음 산업혁명의 서막이 될 수 있다. 일본이 그 물결을 타고 주도권을 쥘 것인지, 아니면 뒤따르는 입장이 될 것인지의 분기점은 이미 시작됐다.

(글=BUSINESS JOURNAL 편집부, 협력=아다치 유스케/로봇 엔지니어)

author-img
비즈저널(피드)
content@viewus.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이렇게 드리면 섭섭해집니다..” 부모님께 용돈 드릴 때 피해야 할 말의 공통점
  • 저녁식사는 무조건 "이 시간"에 드세요 심장수명 늘리는 의외의 습관 입니다.
  • "귀찮게 찜기에 하지 마세요" 주부 9단이 공개해 난리난 양배추 찜 '진짜 꿀팁'
  • "굴보다 무려 20배 높다" 하루 딱 한알만 먹어도 암예방에 최고인 '이 견과류'
  • 김치 위에다 "이 껍질"을 올려 보세요 김치 전통 장인 30년 꿀팁 입니다.
  • "대체 얼마나 이쁘길래" 너무 이뻐서 5대얼짱으로 유명했던 여배우 '관리법'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 北 김정은 불륜스캔들 발생…상대는 7살 연상 여성
    北 김정은 불륜스캔들 발생…상대는 7살 연상 여성
  • 6년만에 컴백해 감동준 가수…2달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애도 물결’
    6년만에 컴백해 감동준 가수…2달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애도 물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 北 김정은 불륜스캔들 발생…상대는 7살 연상 여성
    北 김정은 불륜스캔들 발생…상대는 7살 연상 여성
  • 6년만에 컴백해 감동준 가수…2달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애도 물결’
    6년만에 컴백해 감동준 가수…2달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애도 물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