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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긴 전쟁에 늦게 끼어들지 마라”…트럼프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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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셋 국방장관이 2025년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에블린 혹스타인/파일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요일 “우리는 이미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중동에서 진행 중인 군사 충돌을 사실상 이미 끝난 전쟁처럼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동맹국인 영국까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그는 “한때,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동맹이었던 영국이 이제야 중동에 항공모함 두 척을 보내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괜찮다, 스타머 총리. 이제 그 항모는 필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이미 우리가 이겨 놓은 전쟁에 뒤늦게 끼어드는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X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공화당 출신 전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는 “트럼프는 농담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 가장 한심한 인물”이라며 “게다가 지나치게 유치하고 감정적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극우 성향 정치 활동을 감시하는 계정 패트리엇테이크스(PatriotTakes)도 “트럼프는 자신의 이란 전쟁을 ‘이미 이긴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의회 내 MAGA 진영은 이 상황이 아예 전쟁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계정 더 테네시 할러(The Tennessee Holler) 역시 “트럼프는 자신이 벌인 전쟁에서 ‘이미 우리가 이겼다’며, 뒤늦게 합류하려 한다는 이유로 스타머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대체 무엇에서 이겼다는 것인가. 조지 W. 부시 시절 ‘임무 완수’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며 “무엇을 두고 싸웠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건 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타머 총리는 결국 트럼프가 언제든 동맹을 내버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정학 분석 계정 DD 지오폴리틱스(DD Geopolitics)도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계정은 “트럼프가 전쟁 참여를 주저한 영국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는 이미 이겼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나라의 기지가 공격을 받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으며 병력 후송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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