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 긴장
중동에서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바로 러시아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서방의 요격 미사일 생산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 국가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사일 확보에 나설 경우, 기존에 방공 지원을 받아오던 우크라이나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이 현재 가장 시급한 지역으로 이스라엘 방어를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방공망 공백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공 미사일이 절실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지속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전선이 장기 교착 상태에 들어가자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과 군사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 패트리엇 등 방공 미사일 체계 지원을 계속 요청해 왔다. 방공망이 약화될 경우 주요 도시와 기반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확대되면서 방공 무기의 우선 배치 지역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동 국가들 역시 방공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다른 방공 체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요격 드론과 미사일 교환 제안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값비싼 방공 미사일 대신 요격 드론을 활용하자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을 방어하는 데 고가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 드론을 제공하는 대신 방공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넘겨 달라는 제안을 일부 중동 국가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드론 대응 경험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란과 협력하면서 샤헤드 계열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해 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드론 방어 기술과 전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도 협력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스팅’ 요격 드론
우크라이나는 이미 자체 요격 드론 개발에도 성공했다. 대표적인 장비가 ‘스팅’으로 불리는 소형 드론이다. 이 드론은 사람 팔뚝 정도 크기의 경량 장비로 제작 단가가 수천 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용 방법이 비교적 단순해 짧은 교육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스팅 드론은 수직 이륙 후 목표 방향으로 이동해 적 드론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만약 목표물을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복귀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들은 이 장비가 러시아가 운용하는 샤헤드 계열 드론을 상대로 약 90% 수준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공 무기 경쟁 새로운 국면
우크라이나가 요격 드론을 제시하며 방공 미사일 확보에 나선 것은 글로벌 방공 무기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현대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과 고가의 요격 미사일 사이의 비용 격차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론으로 드론을 막는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방공 체계가 기존 미사일 중심 구조에서 드론과 레이저 무기 등 다양한 방식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제안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