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저장소 첫 직접 공습…전쟁 수위 또 올랐다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에 이어 테헤란 일대 석유 저장소까지 타격하며 전쟁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미국·이스라엘 연합 공습이 시작된 뒤 이란의 석유 저장 인프라가 직접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들을 “단순 에너지 인프라가 아니라 군사 활동을 떠받치는 핵심 연료 저장소”라고 규정했다.

쿠학·샤흐란·카라즈까지 줄줄이 타격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공습 대상에는 테헤란 서부 쿠학·샤흐란 지역의 석유 저장소와 수도 인근 알보르즈주 카라즈 일대 저장 시설이 포함됐다.
파르스통신과 현지 매체는 아그다시에 석유 창고, 테헤란 정유시설, 샤흐란 유류 저장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부는 테헤란·알보르즈주에 위치한 여러 석유 저장 시설이 공격을 받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하늘이 끝까지 빨갛게” 불기둥과 ‘검은 비’
공습 직후 테헤란과 카라즈 상공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밤새 솟구쳤다.
주민들은 “하늘이 새빨갛게 물들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불기둥이 도시를 뒤덮었다”고 증언했다.
알보르즈 지역 일부에선 연소된 기름 입자와 그을음이 섞인 ‘검은 비’가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민간 피해·공급 차질 우려 속 이란 “연료 부족 없다” 주장
이란 관영 매체는 유조 트럭 기사 최소 4명이 숨지고 주변 도로에 기름이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샤흐란 저장고 인근 주거지역에서는 주민 대피와 교통 혼잡이 이어졌고 인권단체들은 “주택가까지 혼란이 번졌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란 당국은 “연료 배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일일 연료 할당을 조정하면서도 공급망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 인프라 압박 노린 공습…미사일 기지와 연계 타격
이스라엘군은 이번 석유 저장시설 공습이 “이란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작전을 한 단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샤흐루드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생산 기지, 파르친 인근 미사일·무기 생산 시설에도 대규모 공습이 병행됐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주일 동안 이란 전역에 3,400차례 이상 공습을 가했고 약 7,500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군 사기 ‘흔들’…미사일로 이스라엘 정유시설 맞불
이란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정유시설 타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이은 공습과 화재 소식에 이란 병사들 사이에 피로감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현지 전언도 나온다.
한 인권 활동가는 “밤마다 사이렌과 폭발음,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사람들뿐 아니라 군인들까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쟁 본격화…글로벌 유가 불안 증폭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석유 저장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을 “이란의 전쟁 지속 능력을 뿌리부터 약화시키려는 단계”로 본다.
테헤란과 알보르즈의 주요 저장고와 정유시설 일부가 손상되면서 이란의 수출·내수 공급 모두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이미 긴장감을 반영해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고, 추가 공습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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