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초등학교 폭격은 이란 소행”…미군 오폭 의혹 끝없이 부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샤자라 타예바 여자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최소 165명에서 최대 182명의 학생들이 사망했다.
공격 주체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게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자작극”이라며 미군의 연관성을 끝끝내 부인하고 있다.
이란은 “미군 해군의 짓”이라며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지만, 위성사진과 현지 증언 등은 옛 IRGC 기지 정보에 기반한 미군 오폭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교육시설 공격을 “명백한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독립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미나브 초등학교 묘지…굴착기 줄지어 새 무덤 판다
이란 남부 미나브 공동묘지에는 지난 3일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은 무덤들이 줄지어 세워지고 있다.
현지 영상에 따르면 굴착기들이 연이어 땅을 파내고 있고, 아직도 만들어야 할 무덤이 수십 개 남아 있다.
샤자라 타예바 여자초등학교는 전쟁 첫날 정밀 폭격으로 무너졌고, 대부분 12세 이하 여학생 165~182명이 숨졌다.
이란 당국은 “미군 해군 함정에서 발사된 정밀유도폭탄”이라며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대규모 장례식을 열었다.

트럼프 “이란 무기 부정확”…증거 없이 책임 전가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유해 귀환식 후 에어포스원에서 “내가 본 바에 따르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무기는 정확도가 형편없다”며 학교 폭격이 이란의 오폭이라고 단정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같은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조사 중”이라며 신중론을 폈으나 이란에 책임을 돌렸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미군 책임론을 무마하려는 정치적 수습책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옛 IRGC 기지 정보로 오폭…위성사진이 말해주는 진실
뉴욕타임스와 CNN은 위성사진, 소셜미디어 영상, 위치정보를 종합 분석해 학교가 IRGC 해군 기지 옆에 위치했음을 확인했다.
미군은 구형 정보로 IRGC 기지를 폭격했으나 인접 초등학교까지 정밀타격이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미군 사건 조사관 2명을 인용해 “미군 관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고, CNN은 “타격 설정 오류”로 결론지었다.
학교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JDAM 폭탄 파편은 미국산 정밀유도무기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물증이다.

“전쟁범죄” 국제사회 분노…유엔 특별조사 요구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군사 목표가 아닌 학교 공격은 국제인도법 위반”이라며 미국의 즉각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절차 전문가들은 “교육시설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긴급 독립 조사를 요구했다.
이란은 미나브 초등학생 장례식을 대대적으로 치르며 미국에 대한 여론전을 펼치고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민주당과 언론이 “트럼프 정부의 전쟁범죄 은폐”를 비판하며 의회 청문회 논의가 시작됐다.

트럼프 침묵 깨고 부인…국방장관과 엇박자
공습 첫날부터 미 당국은 학교 폭격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가 처음으로 “이란 소행”을 주장했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여전히 “조사 중” 입장이다.
미군 내부에서는 “IRGC 기지 타격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적 오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이 미군 사기 저하와 국제적 고립을 막기 위한 정치적 수습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나브 주민들 “하늘에서 폭탄 떨어졌다”…생존자 증언
미나브 주민들은 “수업 중 갑자기 지붕이 무너지고 폭발음이 울렸다”고 증언했다.
12세 라힘 군데이 교장은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 천장이 내려앉았다”며 동료 교사 8명 사망을 전했다.
생존 학생들은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졌다”며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
이란 당국은 학교가 3년 전부터 초등학교로 사용됐으며 군사시설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란의 여론전과 미국의 침묵 전략
이란은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을 선전하며 “미 제국주의의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미나브 학생들이 안보 위협이냐고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구체적 반박 대신 “이란의 선전전”이라며 침묵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사진과 폭탄 파편 등 물증이 공개되며 미국의 책임론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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