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두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지만, 크렘린이 공개한 설명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연설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강조하며 긍정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는 엄청난 증오가 있어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번 통화는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여러 중요한 사안을 논의했으며,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렘린이 밝힌 통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는 상당히 달랐다.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측 설명은 훨씬 신중한 톤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번 통화가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며, 올해 들어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두 정상은 상당 기간 통화를 하지 않았다. 직전 통화는 2025년 12월 말이었다”며 “이번 통화는 약 한 시간 정도 이어졌고, 두 정상은 앞으로 이런 소통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두 정상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휴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와의 무역 거래를 추진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굴복했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개빈 뉴섬의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 공보실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렇게 적었다. “트럼프가 러시아산 석유 금지를 풀어줬다! 푸틴의 착한 꼬마다.”라고 적으며, 푸틴 대통령이 아이 둘의 머리를 쓰다듬는 사진에 트럼프와 베센트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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