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전략비축유(SPR) 일부를 시장에 방출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일부 동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수요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시장 개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동맹국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동시 타격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시점에 나왔다.
문제는 행정부 내부에서도 메시지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발표 하루 전인 화요일,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각국 에너지 장관들에게 “배럴당 유가가 90달러 선에서 안정돼 있어 시장 개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불과 두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행정부는 곧바로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가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시장 분석가들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미국 정책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의 정책 이행 담당 매니징 디렉터 아르나브 다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가장 충격을 받은 점은 이번 조치가 에너지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준비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요.”
에너지 전문가들 역시 전략비축유 방출이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하마드 후세인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시장에 풀어낼 수 있는 속도만으로는, 설령 교전이 조만간 끝난다고 해도 중동에서 발생한 공급 손실을 동시에 메우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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