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 첫 일주일 동안 들어간 비용이 공개되자 전문가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AP통신은 전쟁 첫 주에 투입된 비용이 113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에는 옛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공습 작전에 사용된 탄약 비용과, 공습 과정에서 한 여학교가 파괴돼 민간인 175명이 사망한 사건에 들어간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습을 둘러싸고 거센 역풍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란 공격을 두고 “전쟁이자 원정”이라고 표현했다.
전쟁 총비용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도 파장이 일었다.
정치 전략가 도나 브라질은 X에 “뭐라고요? 우리가 어떻게 이런 천문학적인 지출을 감당할 수 있죠?”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중동 지역 불안정, 테러 지원 문제에 반대해 왔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명확한 전략도, 출구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도 X에 글을 올려 “그 돈이면 전 세계 300만 명 이상의 아동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료용 영양식, 말라리아 예방 모기장, 예방접종 프로그램, 지역 보건 인력 지원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돈을 사람과 건물을 파괴하고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써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 하원의원(워싱턴주)도 “이란 전쟁에 113억 달러(약 15조 4,000억원)를 쏟아붓고도 왜 의료에 쓸 돈이 없다고 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법률 전문가 조이스 밴스 역시 X에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납세자들에게 식비와 의료, 주거 지원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온 사람들이 정작 이런 전쟁 비용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작가 채스턴 버티지그는 X에 “이른바 ‘낭비·사기·남용’과의 전쟁을 내세워 소아암 연구 예산을 삭감하던 사람들이, 정작 설명조차 제대로 못하는 전쟁에는 백지수표를 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TV 해설가 카이반 슈로프는 X에서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 첫 주에 쏟아부은 돈보다 적은 액수로, 미국 내 모든 노숙인에게 주거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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