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서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주장을 “우스꽝스러운 해석”이라고 일축하며 이를 믿는 이들을 “진짜 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28일 이란에 대한 첫 미군 공습을 승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뉴스 흐름은 법무부가 공개한 수백만 건의 엡스타인 관련 기록을 기자들이 샅샅이 뒤지며 찾아낸 대통령 관련 섬뜩한 의혹 보도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스스로 불러온 분쟁에 휘말리면서 판세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은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진영 안팎에서는, 행정부를 짓누르고 있는 엡스타인 관련 스캔들이 머지않아 다시 전면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인사 가운데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리해 온 변호사 앤 올리버리우스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월요일 보도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일 뿐이며, 그런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리우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관련 기록은 계속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쟁으로도 이 문제를 잠재울 수는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 사안으로 관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스캔들을 덮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는 이른바 ‘물타기’ 의혹은 정치권에서도 점점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켄터키주 연방 하원의원은 앞서 “지구 반대편의 나라를 폭격한다고 해서 엡스타인 파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배우이자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45세 미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 같은 시각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스캔들을 물타기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맹렬히 공격하였으며, 이 사안을 보도한 가디언을 향해서도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백악관 대변인은 가디언에 “이건 너무도 터무니없는 해석이라 토머스 매시나 가디언의 ‘기자들’ 같은 진짜 머저리들이 아니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