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특히 이란이 수년 동안 재건에 매달리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PBS 뉴스아워 백악관 담당 기자 리즈 랜더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공습 과정에서 테헤란을 완전히 초토화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랜더스는 해당 발언을 일부 발췌해 X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시 공습할 수 있다고 대놓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완전히 박살낼 수 있다”며 “테헤란의 인프라 상당 부분을 일부러 남겨뒀다. 전부 파괴할 경우 복구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는 한 시간 안에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장기간 재건과 심각한 트라우마가 따른다”며 “그래서 그런 식의 공격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종료 이후 유가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바위처럼 급락할 것”이라며 “그 시점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아직 준비가 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국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을 단기간에 제압할 수 있는 상대처럼 본 접근이 오판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데일리 미러 미국판의 크리스토퍼 벅틴 편집장은 “수십 년간 전략가들은 이란을 공격할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며 “이란은 정면 군사력으로는 미국을 이길 수 없지만,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약 20마일(약 32km)에 불과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발한 원유 수송선 대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벅틴은 “이 통로가 봉쇄되면 그 충격은 전 세계 경제로 확산된다”며 “현재 이란이 바로 이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위험을 간과했거나, 힘의 과시로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과거 베네수엘라 사례에서 얻은 자신감이 또 다른 정권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과신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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