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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승리 기대했지만…트럼프, 전쟁에 묶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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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질의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케빈 라마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 사이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결정을 두고 이른바 ‘구매자 후회(buyer’s remorse)’가 번지고 있다고, 행정부에 가까운 소식통들이 전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린 뒤 상황이 꼬이면 즉흥적으로 수습해 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행정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란과의 충돌에 성급하게 뛰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과거 행정부들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피했던 전쟁에 너무 쉽게 들어갔다는 점에서 주저함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하고 싶다’는 식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지상군 투입 없이도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판단을 과신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군사 작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키우며, 이른바 ‘빠른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이전 작전들을 통해 단기간 내 결과를 도출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유사한 전개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는 탁월한 군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결정적이고도 신속한 승리를 거뒀다고 보고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란은 최고 지도부가 살해된 뒤에도 항복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만,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만한 선택지는 거의 남지 않은 상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자신의 변덕과 전쟁의 냉혹한 현실 사이에 갇힐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빠르고 분명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부과했다가 거둬들일 수 있는 관세와 달리, 전쟁의 결과는 한쪽의 일방적 통제나 즉흥적 처방으로 좌우되지 않는다. 이란도 판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에스컬레이션 트랩’, 즉 갈등이 점점 확대되는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한 번 군사적 대응을 시작하면, 상대의 반격으로 인해 추가 개입이 불가피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란이 계속 압박을 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설령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줄이거나 철수하더라도, 이란이 해협 봉쇄를 유지할 경우 유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면서 다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악시오스는, 이란은 비공개 채널과 공개 발언을 통해 트럼프가 전쟁을 끝내겠다고 결정하더라도 이번이 단순한 일시 휴전이 아니라 전쟁의 완전한 종결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기 전까지는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계속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혀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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