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배우가 밝힌 돌돌싱의 15년 장기 연애 비법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서늘한 악역과 인간미 넘치는 조력자를 오갔던 배우 김의성(61)이 이번엔 ‘사랑꾼’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15년 동안 한 연인 곁을 지킨 지독한 장기 연애가인데요. 두 번의 이혼 경험을 당당히 밝히며 스스로를 ‘돌돌싱’이라 칭하는 그가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한 연애는 지극히 현실적이었습니다. 40대 중반에 만나 어느덧 환갑을 넘긴 나이까지 이어온 그의 특별한 로맨스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비결은 존버?” 김의성이 말하는 장기 연애의 ‘웃픈’ 실체
지난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로 찰떡 호흡을 맞춘 이제훈,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 김의성과 함께 모여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의성의 ’15년 열애’였습니다. 15년 연애 비결을 묻는 후배 배유람의 질문에 김의성은 잠시 물을 들이켜더니 “죽었다 생각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는데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그의 농담 섞인 조언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사랑 또한 엿보였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는 그보다 2살 연하로, 두 사람은 모두 40대 중반이라는 성숙한 나이에 인연을 맺었는데요. 젊은 시절의 치기 어린 열정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나이에 시작한 연애가 장기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싸울 아이템 이미 다 안다” 중년 연애 예찬론
김의성은 이날 방송에서 나이가 들어 시작하는 연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가 꼽은 중년 연애의 최대 장점은 바로 ‘감정 소모의 최소화’였는데요. “젊을 때는 별것 아닌 일에 목숨 걸고 싸우지 않나.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게 다 이미 싸워본 ‘아이템’이라는 걸 서로 알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이미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나이이기에, 갈등의 소지가 생겨도 “아, 이건 예전에 해봤던 싸움이지”라며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중요한 것은 싸움의 이유보다 “싸울 때 어떤 말을 하느냐”라고 강조하며, 오랜 연인들이 흔히 범하는 말의 실수를 경계하는 성숙한 연애관을 보였습니다.
‘비혼’에서 ‘법적 절차’ 고민까지… 변화된 결혼관
연애 초기만 해도 김의성은 ‘비혼 주의’에 가까웠다는데요.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어 했던 여자친구와 이 문제로 다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15년의 세월은 그의 생각도 바꿔놓았습니다. 김의성은 “지금도 사실 좋은 가정이나 다름없다”면서도 “나이가 들면 법적인 절차(혼인신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불편함이나 보호자로서의 법적 권리 등을 고려한 지극히 성숙한 판단이었는데요. 한편, 후배 배유람이 훗날 주례를 서달라고 요청하자 “나는 이혼을 두 번 해서 안 된다”며 즉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악역 전문’ 뒤에 숨겨진 인간 김의성의 온도
김의성은 1980년대 연극 무대에서 데뷔해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주목받은 후 베트남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영화 ‘부산행’의 이기적인 상무, ‘암살’의 친일파 등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악역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는데요. 하지만 ‘모범택시’ 시리즈의 무지개 운수 장성철 대표 역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정의로운 어른의 표상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평소 사회 문제에도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는 그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가식 없는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미우새’ 출연은 그가 가진 무서운 형 이미지를 벗겨내고, 사랑 앞에서 고민하고 버티는 평범하고 정 많은 중년 남성의 얼굴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버티는 사랑도 위대하다
김의성의 고백은 신선했는데요. 흔히 장기 연애의 비결로 ‘뜨거운 사랑’이나 ‘운명적 만남’을 꼽지만, 그는 인내를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연애에 대한 환상을 걷어낸 진짜 어른들의 연애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는데요. 두 번의 이혼이라는 실패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누군가와 15년째 손을 맞잡고 미래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사랑에 나이나 횟수는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적 절차를 고민한다는 그의 말처럼, 15년의 ‘버팀’이 조만간 ‘결실’이라는 이름으로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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