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가 24만 건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1만8000건 늘어난 것으로 8.1%의 증가율을 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급락했던 혼인 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는 여러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2000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회복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층이다. 30~34세 남성의 혼인 건수는 9만9000건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으며,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9만5000건으로 13.2% 증가했다. 30대 초반이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혼인 증가율을 보인 것인데, 이는 에코붐 세대라 불리는 199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대규모 인구 집단이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앞뒤 세대보다 인구 규모가 큰 에코붐 세대가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체 혼인 건수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혼인 증가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미혼 남녀 사이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이 혼인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미뤄둔 결혼식을 진행하는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이 전년대비 0.4건 늘어나 4.7건을 기록한 것은 단순한 인구 규모의 증가가 아닌 결혼 의향도 함께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전반적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1.3세, 여성은 1.7세 상승했으며, 서울의 초혼 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초혼 부부 중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 부부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여성 연상 부부는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해 20.2%를 기록했으며, 남성 연상 부부의 비중은 63.0%로 감소했고 동갑 부부는 16.7%로 소폭 증가했다.
남녀 간의 나이 차이가 줄어드는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인식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전통적인 결혼 패턴에서 벗어나 남녀 간의 나이 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완화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부부의 평균 나이 차이는 지난해 2.2세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결혼 관계에 있어서 더욱 평등한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를 반영한다. 한편 외국인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해 전체 혼인의 8.6%를 차지했으며,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The post 혼인 24만건으로 7년 만에 최고치···결혼 인식 개선과 에코붐 세대가 주도 first appeared on 터보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