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역 몰입에 ‘누군가 해칠까’두려웠던 미남 배우?
대한민국 스크린에서 가장 강렬한 악역의 대명사로 꼽히는 배우 박성웅(53)이 화려한 연기 이면의 고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출연한 박성웅은 드라마 ‘심우면 연리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수경과 함께 등장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는데요. 10년이 넘어도 회자되는 ‘신세계’ 이중구 캐릭터의 그림자와 악역으로 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저걸로 해칠까 봐”… 악역 몰입이 부른 심리적 붕괴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대목은 박성웅이 악역 연기 이후 겪은 심각한 심리 상태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맡았던 강한 캐릭터들이 일상에 침투해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영화 ‘살인의뢰’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 역할을 수행했던 그는 촬영 직후 멍하니 TV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캐릭터와의 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 ‘루갈’의 강렬한 악당 역할까지 겹치며 증세는 악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 노출 장면을 위해 식단을 극단적으로 조절하며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급기야 환각 증세에 가까운 충동까지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웅은 “눈앞에 과도가 보이면 ‘내가 저걸로 누군가를 해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집 안의 칼을 모두 치웠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정적에 빠뜨렸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중 핸들을 꺾고 싶은 위험한 충동을 느꼈을 때는 아들에게 “아빠가 지금 이상하니까 계속 말을 걸어달라”고 부탁하며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겼음을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는 배우 인생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 정신과 상담을 받았으며, 현재는 운동을 통해 이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속되는 팬의 무례함에 결국 일침
박성웅은 현장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참교육으로 승화시킨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공연팀 뒤풀이 중이던 박성웅에게 20대로 보이는 한 팬이 다가와 어깨를 툭툭 치며 사진 촬영을 요구했는데요. 초면인 타인의 신체를 함부로 접촉한 행위였습니다.
박성웅은 해당 팬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너는 모르는 사람이 네 뒤를 툭툭 치면 기분이 좋겠냐”고 물으며 예절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도 배우이기 전에 나이 50이 넘은 사람이고 너는 20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적 후에는 잊지 않고 사진을 찍어주며 팬의 감사 인사를 받아내는 노련함까지 보였습니다.
‘이술경’ 이수경의 1억 원대 와인 컬렉션
드라마 ‘심우면 연리리’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수경과의 유쾌한 폭로전은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박성웅은 이수경의 집에 양문형 냉장고 크기의 대형 와인셀러가 있으며, 보유한 술만 150병에 달한다고 폭로했는데요. 특히 구입 당시 600만 원이었으나 현재 가치가 1억 원을 상회하는 희귀 와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수경은 “20년은 더 보관했다가 좋은 사람들과 마시겠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박성웅은 이를 옆에서 거들며 두 사람의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악역의 무게를 견디는 배우의 숙명
배우 박성웅은 대중에게 늘 강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드러난 그의 고백은 배우라는 직업이 영혼을 깎아 캐릭터를 빚어내는 고통스러운 과정임을 상기시켜줬는데요. 자신이 누군가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면서도 아들에게 손을 뻗어 현실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던 모습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자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맨탈을 필수적으로 관리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무례한 팬에게 예의를 가르치는 모습에서는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권위와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우들의 배경을 알고 또 한 번 영화를 시청해 본다면 색다를 것 같은데요. 50대의 관록으로 무장한 박성웅의 다음 스텝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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