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상 역사 뒤집혔다”…최가온, 또 신기록 작성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인 FIS는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026 시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의 최종 승자가 최가온 선수로 확정되었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의 우승을 넘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요.
크리스털 글로브는 해당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누적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종목별 세계 최강자를 상징하는 최고의 권위를 가집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그 누구도 밟지 못했지만 17세의 어린 소녀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FIS는 현재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열리고 있는 파이널 대회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하프파이프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 여부와 포인트 격차를 분석한 결과 최가온의 역전 가능성이 사라졌음을 확인했는데요. 이로써 최가온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인 최초로 FIS 스노보드 파크&파이프 부문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클로이 김의 기록을 갈아치운 최연소 전설
이번 최가온 선수의 시즌 챔피언 등극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전설적인 선수 클로이 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이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FIS에 따르면 17세인 최가온 선수는 2016-2017 시즌 당시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따냈던 미국의 클로이 김 이후 이 부문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최가온의 행보는 그야말로 무결점에 가까웠는데요.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 대회를 휩쓸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올해 1월 스위스 락스 대회까지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비거리, 그리고 독보적인 스타일은 심판진과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시리즈 전반에 걸쳐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최가온 선수의 멘탈과 체력 관리 능력이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여왕에서 세계의 여제로
최가온 선수는 지난달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는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업적이었으며, 동시에 한국인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까지 경신한 순간이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단판 승부에서의 강인함은 물론, 시즌 내내 치러지는 월드컵 투어에서의 꾸준함까지 모두 갖췄음을 보여줬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세화여고 재학 중인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프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파크&파이프 종합 우승까지 정조준
최가온 선수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현재 최가온 선수는 하프파이프 종목 우승을 확정 지었을 뿐만 아니라, 파크&파이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포인트에서도 300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만약 최가온 선수가 종합 우승까지 달성하게 된다면, FIS 역사상 파크&파이프 종합 부문에서 5년 연속으로 10대 선수가 챔피언이 되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스노보드 종목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중심에 대한민국 선수가 우뚝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여 두 개의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는 최가온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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