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선이 이렇게 답답할 수가” 이정후 침묵, SF 2경기 연속 완봉패
이정후가 드디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또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개막 3연패에 빠졌습니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 연속 완봉패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과감하게 타순을 바꿨습니다. 기존 1번이었던 루이스 아라에스를 3번으로 내리고, 5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올렸습니다. 새 감독 토니 바이텔로의 선택이었습니다.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에게 분위기 전환을 맡긴 셈이었습니다.
개막 후 9번째 타석, 마침내 터진 첫 안타
첫 타석에서는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습니다. 개막 후 기록은 어느새 8타수 무안타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습니다. 팀이 0-2로 뒤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윌 워런의 낮은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개막 후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시즌 첫 안타였습니다. 더욱 의미가 컸던 이유는 이 안타가 단순한 출루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첫 득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어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정후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개막 후 무려 21이닝 만에 처음으로 올린 득점이었습니다. 첫 안타, 첫 장타, 첫 득점이 한 번에 나온 순간이었습니다.
첫 볼넷까지 얻어냈지만,
여전히 답답했던 SF 타선
이정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시즌 첫 볼넷이었습니다.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두 차례 출루하며 리드오프 역할은 확실하게 해냈습니다. 시즌 타율은 0.100(10타수 1안타)이 됐지만, 무엇보다 무안타 부담을 털어냈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반면 팀 타선은 여전히 심각했습니다. 이정후가 2루타로 찬스를 만들고 채프먼이 적시타를 날린 뒤, 아라에스와 라파엘 데버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마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7회에는 다소 억울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뒤 바깥쪽 공을 볼로 봤지만,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챌린지를 요청했고 판정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됐습니다. 결국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살아난 이정후, 문제는 팀 공격력
경기 막판에도 샌프란시스코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9회말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습니다. 라모스의 볼넷,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흐름을 만들었지만, 해리슨 베이더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를 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는데요.
결국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이정후의 부활 조짐이었습니다. 타순이 1번으로 바뀌자 공격의 활로가 생겼고, 특유의 컨택 능력도 살아났습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전체 타선이 여전히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정후가 살아나더라도 중심 타선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개막 3연패의 흐름은 쉽게 끊기기 어려워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원정으로 이동해 다음 시리즈를 치르게 됩니다. 이정후의 첫 안타가 반등의 시작이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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